우리나라 서해와 남해에 떠다니는 바다 쓰레기 중 12.5%가 외국산인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백령도, 삽시도, 하태도, 하조도, 차귀도, 갈
도, 거문도, 금오도, 욕지도, 매물도 등 서해와 남해의 섬 12곳 주변 해역 각 100㎡
에서 수거한 쓰레기중 외국산이 12.5%를 차지했다.
전체 쓰레기 중 플라스틱 음료수병만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42.4%가 외국산이었
다.
해양부 관계자는 "수거된 쓰레기에 붙은 상표를 근거로 분류한 결과"라고 설명
했다.
외국산 쓰레기 중에는 중국.대만.홍콩산이 91.4%로 가장 많고, 일본산 2.4%, 말
레이시아산 0.4%, 베트남산 0.3%, 러시아와 인도네시아산 0.2%, 미국.영국.네덜란드.
필리핀산 0.1% 등이 그뒤를 이었다.
외국산 쓰레기를 종류별로 보면 42.2%가 플라스틱 음료수 병이었고 부표가 28.2
%, 각종 봉투가 5.0%, 병뚜껑이나 약병, 약포장이 3.8%, 옷.신발.장갑 등이 3.7%였
다.
해양부는 이들 외국산 바다 쓰레기가 중국 등에서 해류를 타고 왔거나 배에서
버려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양부 관계자는 "바다 쓰레기는 주로 해류를 타고 움직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서.남해에서는 중국산 쓰레기가 일본에서는 우리나라 쓰레기가 많이 발견되며 이에 따라 일본은 우리나라에, 우리나라는 중국에 대해 항의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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