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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치트른<코소보> AP=연합뉴스) 세르비아공화국의 한 자치주에 불과했던 코소보가 17일 독립을 선언했지만 경제적으로는 당분간 독립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회간접시설과 노동력, 기술 등 어느 것 하나 내세울 것이 없기 때문이다.

하루에도 두어 차례씩 전기가 나갈 정도로 전력사정이 나쁘고 이 때문에 코소보에서 사업하는 이들 10명 가운데 8명이 전력 문제를 최대 장애물로 여기고 있다.

도로는 곳곳이 파여 있거나 포장이 안 된 상태이다. 실업률은 50%에 육박하고 노동인구도 학력 수준이 낮다. 평균 월급여는 150유로(20만8천원) 수준이다.

더욱이 국제전화 국가번호도 아직 없어 모나코와 같은 번호(377)를 쓰고 있다.

무엇보다 1998-1999년 기간 내전으로 파괴된 사회기반시설 복구가 시급한 과제이다. 코소보 정부는 전력 보강을 위해 30억 유로(40억달러) 규모의 갈탄 화력발전소 건설을 입찰에 부칠 예정이다. 이 발전소만 건설되면 전력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지만 발전소가 완공되는 것은 빨라야 2012년이다.

대외 무역의 20%를 세르비아에 의존하고 있는 것도 코소보 경제 건설의 장애가 될 수 있다. 세르비아는 코소보의 일방적 독립선언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교역을 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코소보 경제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코소보 독립을 배후 지원한 EU와 국제사회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지난해에도 유엔은 코소보에 1억5천만유로(2억2천만달러)의 예산을 지원했고 외국에 거주하는 코소보인들이 보내온 3억7천만유로(5억4천만달러)가 경제를 지탱하는 밑거름이 됐다. EU는 오는 6월 코소보 지원을 위한 국제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브뤼셀에 본부를 둔 국제문제 싱크탱크인 국제위기감시기구(ICG)의 코소보 책임자 알렉스 앤더슨은 그러나 코소보가 나름의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

금속 세공 부문은 꾸준히 생산성을 높여가고 있고 노동인구의 절반이 25세 이하여서 노동력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또한 엄청난 매장량의 질좋은 갈탄을 보유하고 있고 니켈과 아연, 납, 보크사이트도 상당량 매장돼 있으며 소량의 금도 묻혀 있다.

일부 전문가는 이를 두고 "코소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부자"라고 말하기도 한다.

kjw@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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