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진 해양수산부 장관은 12일 "양식수산물에 대한 종묘입식, 생산동향 등에 관한 정보가 사전에 충분히 제공되지 못해 전어 등 양식수산물의 과잉생산으로 어민들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해양부 청사에서 송년 브리핑을 열고 올해 정책추진 과정에서
아쉬웠던 점과 관련, "사전예고제 등을 통해 수산물 수급전망을 미리 주요단체
나 업계에 알려주고 있지만 어업인 스스로 생산량을 조절하는 제도가 아직 자리를
못잡아 아쉽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조금 더 과학적인 방식으로 정보 수집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
했다.
또 김 장관은 올해초 개장한 부산 신항의 물동량과 관련, "세계적 선사들과 면
담했는데 한국항이 지리적으로나 항로상 유리하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가격경쟁 측면
에서 중국 등 다른 신항만들이 할인전략을 쓰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며 "시간이
지나면 물동량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장관은 장항갯벌 매립 문제에 대해서는 "해양환경평가가 아직 끝나지 않아 (
그 결과를) 환경부 등에 통보하지 못했다"며 "정부내에서는 장항산업단지 문제를 원
만하게 해결하기 위한 대책회의가 진행되고 있고 오래 걸리지 않아 큰 정책방향이
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부산 신항 등 항만공사에 남해의 배타적 경제수역(EEZ)내 바닷모래를
사용하는 문제와 관련, "전체 골재 수급을 짚어보고 EEZ내 골재채취가 반드시 필요
한지 점검하겠다"며 "또 필요하더라도 환경이나 어족자원, 수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극소화하는 범위내에서 지자체 의견을 수렴해 합의점을 찾겠다"고 답했다.
그는 내년 예산과 관련, 신항만 개발에 1조2천200억원, 연근해어업 구조조정에
1천294억원, 어촌어항관광개발에 896억원, 해양과학기술 육성에 972억원, 깨끗한 해
양환경 조성에 628억원, 제주특별자치도사업에 979억원, 2012년 여수박람회 유치활
동 지원에 70억원을 각각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취임한 김 장관은 올해 최대의 성과로 ▲부산항 항만노무공급체계 상
용화 전환, ▲불법 소형기선저인망 2천500여척 정리, ▲해양안전분야 ISO 9001인증
취득 ▲2012 여수세계 박람회 범정부적 지원체계 구축 ▲부산, 평택, 군산 등 3개
항만 민자유치 등을 꼽았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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