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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영관련 청탁 정보사 부사관 '입영정보 장사'

24회 8천700만원 수수..정보사 요원 13명 연루돼

  • 연합
  • 등록 2006.12.12 11:00:14


원하는 시기에 특정 훈련소에 입대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국군정보사령부 이모(43) 상사는 누구나 알 수 있는 '입영정보'로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국방부 검찰단에 따르면 이 상사는 2003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부대 상
급자와 연예인 기획사 등으로부터 모두 24회에 걸쳐 입영연기, 입영시기 및 입영부
대 지정, 입대 후 편한 보직 배치 등의 청탁과 함께 8천780만원을 받았다.


그는 청탁인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은 경우 받은 돈을 돌려줘 실제 챙긴 돈은 3
천여만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상사에게 입영연기를 청탁한 연예인은 배우 A(26), B(25), C(24)씨, 가수 D(
28)씨 등이며, 개그맨 E(27)씨는 군 면제를 청탁했으나 현재 군 복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예인 소속 기획사가 금품을 주고 청탁했으며 이 상사는 이들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아 대부분 돈을 되돌려줬다.


입영연기를 청탁한 인물 중에는 대학 교수와 대기업 사장도 포함돼 있다고 군
검찰은 설명했다.


군 검찰 관계자는 "이 상사는 병무청 민원실에 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입영정
보 등에다 병무청 특수모병관으로 일했던 자신의 상식을 보태 청탁인을 속였다"면서
"조사 결과 병무청 직원의 범죄행위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상사 소속 부대인 정보사령부의 B대령 등 13명이 직접적인 청탁을 하
거나 청탁인을 만나도록 주선한 것으로 드러나 정보사의 '근무기강 해이' 수준이 도
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군 검찰은 정보사 소속 요원들이 다수 연루된 점으로 미뤄 조직적인 비리가 있
을 것으로 보고 정보사를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이 상사는 지난 3월부터 6월 중순까지 '서울에서 정보수집 대상자를 만
난다'고 지휘관을 속인 뒤 강원랜드 카지노에 29차례 출입하며 수천만원을 탕진한
사실도 군 검찰 조사결과 확인돼 정보사의 허술한 근무시스템도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상사는 이밖에도 2004년 7월 서울 남산의 한 커피숍에서 고향 친구의 친구인
유모씨로부터 '서울역 뒤편에 신축한 오피스텔의 준공허가가 나오지 않아 애로사항
이 많다. 준공허가가 나오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경비조로 1억원을 받았다.


그러나 해당 구청을 상대로 한 이 상사의 로비는 실패했고 받은 돈을 돌려줬다
고 군 검찰은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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