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혜(21.서울시청)가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사이클에 두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이민혜는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아스파이어홀 벨로드롬에서 끝난 여자 3㎞ 개인추발에서 3분44초146의 아시안게임 신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3분45초870에 그친 중국의 리메이팡을 여유있게 제치고 금메달을 땄다.
전날 예선에서 3분44초209로 사이클 첫 대회 신기록을 썼던 이민혜는 지난달 18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트랙 월드컵에서 자신이 세운 3분43초855의 아시아신기록 경신도 기대했으나 레이스 운영에 신경 쓴 나머지 대회 신기록 달성에 만족해야 했다.
시속 48㎞가 넘는 질주를 벌인 이민혜는 이날 중국의 4회 연속 우승을 저지하며 이 부문 아시안게임 한국인 첫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이민혜는 지난 5일 개인도로독주에서 딴 동메달을 합쳐 첫 국제 대회에서 메달 2개를 수확했다.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 추발에서 우승한 뒤 호주 월드컵에서 중국의 왕리가 보유 하던 3분45초216의 기록을 경신하며 이번 대회 금메달 후보로 강력 부상한 이민혜는 왕리가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리면서 큰 어려움 없이 영광을 차지했다.
1990년 베이징대회부터 도입된 여자 3㎞ 개인추발은 순간 스퍼트 능력과 꾸준한 체력을 동시에 겸비한 선수가 유리한 종목으로 지난 부산 대회까지 중국이 금메달을 석권해왔고 한국은 1990년 김정신이 은메달을 딴 게 최고 성적이었다.
역사적인 금메달은 안은 이민혜는 "하늘을 날아갈 듯 기쁘고 앞으로 더욱 노력해 3분30초대에 진입, 세계기록(3분24초537)에 근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도로 부문에서 동메달 3개에 그쳤지만 트랙에서는 금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보태며 선전하고 있다.
(도하=연합뉴스) 특별취재단
cany9900@yna.co.kr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