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金哲.41) 중국 랴오닝(遼寧)성 사회과학원 한반도연구센터 비서장은 11일 "오는 18일부터 재개될 6자회담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북미 양국 사이에서 중국과 한국의 적극적인 중재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비서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이 금융제재 해제를 약속하
고 북한이 이에 상응하는 조치에 합의할 경우 회담이 탄력을 받고 성공 확률이 높아
지겠지만 한.중 양국의 적극적 중재 노력 없이는 쉽게 성과를 낙관할 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기본적으로 이번 회담이 13개월 만에 재개되는 것인 만큼 특히 북미 양국
이 상대방의 의중을 타진하고 핵심 의제를 확정하는 수준의 탐색전이 될 것이며, 구
체적인 합의는 후속회담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했다.
김 비서장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핵보유국 인정 여부를 둘러싼 의제가 쟁점
으로 떠오를 경우 난항을 겪을 수 있다"며 "이러한 쟁점을 기술적으로 우회해 타협
이 가능한 부분부터 합의를 끌어내려는 당사국들의 건설적인 노력이 회담의 성패를
좌우하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양=연합뉴스) 조계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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