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의 화산회토(火山灰土)를 이용해 자기를 생산하고 있는 제주도예촌에서 빚어낸 다기(茶器)가 유네스코(UNESCO)로부터 우수 수공예품으로 인정받았다.
제주도예촌은 최근 유네스코로부터 '가히나 다기(Gahina Tea Pottery)'를 우수 수공예품으로 인증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가히나 다기'는 제주도예촌이 제주의 현무암과 같은 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제작한 다기를 말하는데 이번에 한국에서는 도자기류, 목각류, 종이류 등 총 9점이 유네스코의 우수 공예품 인증을 획득했다.
유네스코는 제주도예촌이 맥이 끊긴 전통옹기를 복원하고 그것을 토대로 도자기 제작공법에 대한 특허를 받아 창조적이고 친환경적인 다기를 만들어낸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제주도예촌은 앞으로 생산하는 다기에 유네스코 인증 마크를 사용할 수 있게 됐으며 세계 유수의 각종 전시회에 우선적으로 초대 받게 됐다.
제주도예촌 강창언 촌장은 "국내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12개 제품이 유네스코의 우수 수공예품 인증을 받았다"며 "올해도 1년여에 걸친 조사와 3차례의 심사 끝에 동북아시아 지역에서는 한국 제품 9점, 중국 제품 7점만 최종 선정됐다"고 말했다.
제주도예촌은 이를 기념해 이날부터 30일까지 2007 동계 워크숍을 갖고 21종 55점의 제품을 전시, 판매해 수입금 전액을 사회복지기금으로 기탁할 예정이다.
이번 워그숍에서는 '제주식 기와의 양상과 생산지 고찰'이란 주제의 세미나와 제주의 가마 '석요(石窯)' 답사, 제주전통옹기인생 70년 고원수 선생의 시연과 대담의 자리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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