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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13개월간의 북-미 '불꽃 장외공방'

  • 연합
  • 등록 2006.12.11 16:00:15

 

중국이 6자회담을 오는 18일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11일 1단계 제5차 6자회담에서 2단계 회담을 '가능한 가장 빠른 시
일에' 개최하기로 합의한 이후 13개월 만이다.


그간 북한과 미국은 협상 테이블에서 머리를 맞대는 대신 장외에서 불꽃 튀는
공방을 주고받았다.


한국과 북한,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은 지난해 9월19일
베이징(北京)에서 북핵 문제의 해결은 물론 북미, 북일 관계 정상화까지 풀어갈 수
있도록 하는 공동성명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하지만 11월8일 베이징에서 다시 열린 1단계 제5차 6자회담에서 북한 김계관

6자회담 수석대표가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등에 대한 미국의 금융제재에

 불만을 털어놓고, 미국 크리스토퍼 힐 수석대표는 "불법활동에 대한 정당한 법집행"

이라고 맞서면서 6자회담은 꼬이기 시작했다.


이후 북한은 "미국이 실시하고 있는 반공화국 금융제재는 핏줄을 막아 우리를
질식시키려는 제도말살행위"라며 조속한 제재 해제를 촉구했으나 미국은 "불법행위

는 협상대상이 아니다"면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


올해 1월과 3월 양 측은 협상을 통해 접점을 찾으려고 했으나 입장차를 좁히는
데는 실패했다.


특히 북한은 3월초 위폐문제 해결을 위한 정보교류와 합동협의기구 설치 제안과
4월 중순 김계관-힐 회동 추진 등이 미국의 외면으로 무산되자 6월1일 미국 힐 대표
를 북한으로 초청하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그러나 이마저도 미국에 의해 즉각적으로 거부되자 북한은 미국이 양자회담 등
협상의지가 없다는 것으로 최종 판단하고 강경책으로 돌아섰다.


북한은 곧이어 7월5일 '대포동 2호'를 포함해 미사일 6발을 동해로 발사했다.
이에 미국은 UN 안보리 결의 1695호 만장일치 통과로 응수했다.
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자 북한은 10월9일 핵
실험을 전격 감행했다.


미국은 이에 10월15일 유엔안보리 헌장7조에 의거해 대북한 제재결의를 가결시
키는 등 종전과 같이 강경 대응으로 맞섰으며, 북한도 제재결의를 선전포고라고 비
난하고 "미국의 동향을 주시하며 해당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되받았다.


끝 모를 대치국면이 계속되자 중국은 10월18일 탕자쉬안(唐家璇) 국무위원을 후
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북한에 보내 북.미 양국 간 중재를 모색
했으며 특히 북한으로부터 6자회담 복귀에 관한 긍정적인 의사를 받아내는 성과를
올렸다.


이후 북한과 미국, 중국은 10월 31일 6자회담 재개에 원칙적으로 합의를 보았으
며 의제 조율 과정을 거쳐 드디어 6자회담 테이블에 마주하게 된 것이다.


또한 무엇보다도 11월 미 중간선거에서 부시 대통령이 참패하고 그에 따라 도널
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존 볼튼 유엔대사 등 대북 강경론자들이 사퇴한 것이 가장
큰 분위기 반전 요인이 되었다는 분석이다.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moon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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