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국적을 얻으려는 이민자들은 앞으로 존 하워드 총리가 11일 도입한 새 지침에 따라 영어시험을 치러야 한다. 이민자들은 또 호주 역사와 관습을 숙지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국적 취득희망자와 영주권자들은 이밖에 법을 존중하고 종교 및 개인의 자유,
남녀 평등 등 호주인의 일반적 가치관을 이해한다는 진술서에도 서명해야 한다.
하워드 총리는 영어시험이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이민자들을 배제하려는 것이
아니라 "국어인 영어를 이해하고 영어로 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하려는 것"
이라고 말했다.
각의에서 승인된 이 지침은 의회의 승인을 받기 위해 내년에 의회에 제출될 예
정이다.
총리실의 이날 발표는 이민에 관한 오랜 논란끝에 나온 것이다. 호주는 인구의
20% 이상이 외국 출생자다.
호주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견해가 국내 일부 사회에 발붙이고 있다는 우려
가 제기되자 최근 불법 이민에 대한 일제단속을 실시했다.
(시드니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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