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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급반등 소식에 수출 주 '기지개'

증권사 환율 900원선 지지 예상도 한 몫

  • 연합
  • 등록 2006.12.11 15:00:46


최근 원.달러 환율 급락 여파로 잔뜩 움츠려 있던 수출주가 11일 환율 반등 소식에 오랜 만에 기지개를 폈다.


국내 증권사들이 이날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완만해질 것이며 900원선에서
지지를 받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은 것도 수출주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했다.


그러나 장 막판 14일 트리플위칭데이(지수 선물.옵션.개별주식옵션 동시만기일)
를 앞두고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 출회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대형 수출주를 중심으로
등락이 엇갈리는 양상을 보였다.


◆수출株, 환율부담 딛고 전반적 반등 = 최근 환율 급락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현대차그룹주는 오랜 만에 장중 반등을 시도하다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기아차가 8거래일 만에 반등에 나서 0.81% 오른 것을 비롯해 에코플라스틱(4.93
%), 현대제철(1.35%)과 현대오토넷(0.32%), BNG스틸(0.14%)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차(-0.31%)는 장중 반등세를 보이다가 외국인 매도 여파로 하락 반전
했으며 현대모비스(-1.30%)와 현대하이스코(-0.32%)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조선주도 혼조세를 보여,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각각 1.67%, 3.20% 오른
반면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각각 0.83%, 2.73% 하락했다.


대형 정보기술(IT)도 등락이 엇갈렸다.


LG전자(0.39%)와 하이닉스(1.00%)는 올랐으나 삼성전자(-1.15%)와 LG필립스LCD(
-1.10%)는 떨어졌다.


◆"환율급락세 진정..900원선 지지예상" = 수출주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원.달
러 환율은 지난 주 장중 910원대 초반까지 추락했다가 이틀 연속 반등에 나서 이날
5.7원 오른 926.0원에 마감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최근 원.달러 환율 급락세를 연말 달러공급 증가에 따른 일시
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하면서 향후 하락세가 완만해지면서 900원선에서 지지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거시경제팀장은 "지난 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997년 10월 이
후 최저치인 913.8원까지 하락했으나 이는 연말 수출물량이 집중되면서 나타난 일시
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수출물량이 확대되면서 일시적으로 외환시장에서 달러공급이 늘어나 환율급락세
를 초래했다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고용호조가 유지되는 한 미국의 금리인하는 지연될 것이며 국내 경
상수지 흑자 축소와 정부의 시장개입 등에 의해 900원대 환율이 유지될 것"으로 내
다봤다.


실제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11월 비농가취업자수는 시장예상치(11만2천명)를
상회한 13만2천명 증가를 기록해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을 불식시켰다는 평가를 받았
다.


이효근.고유선 대우증권 연구원도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가 속도 면에서 강화
되기보다는 조절국면으로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미국경기의 침체 가능성이
낮은 데다 중장기적으로 볼 때 달러 약세에 대한 원화 가치의 절상요인이 이미 많은
부분 반영됐고 구매력 기준으로 원화가 고평가된 상태에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두 연구원은 "내년 원.달러 환율은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달러약세 및 원화강세
압력이 완화되는 가운데 900~960원(연평균 933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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