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몽골 심장병 어린이 3명이 한국에서 새 생명을 얻었다.
두지아르(1), 장신윙(4), 조얀뤼(1) 등 내몽골 여아 3명은 태어날 때부터 심장에 구멍이 난 기형인 심실 및 심방 중격결손을 앓고 있다가 국제 비영리 민간단체(NGO) `세이브더칠드런'의 후원으로 수술을 받기 위해 지난 달 23일 한국에 왔다.
이들은 인구 40만의 영세 소도시인 중국 내몽골 자치지구 츠펑 출신으로 산과 사막을 일궈 옥수수 농사를 짓는 부모의 연 수입이 50만원에 그쳐 수술은 엄두도 내지 못할 처지였다.
지난 달 말 심장병전문 세종병원에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들은 모두 건강을 회복, 지금은 여느 아이들처럼 온전한 혈색과 환한 웃음을 되찾았다.
장신윙의 아버지 장홍웨이(27)씨는 "너무 고맙다.꿈 같은 일이지만 낯선 땅에 와서 아이가 수술을 받을 때는 초조해서 어쩔 줄을 몰랐다"고 말했다.
세이브더칠드런 관계자는 이들의 완쾌를 축하하고 잊지 못할 작별 선물을 주기 위해 11일 함께 '바다 나들이'에 나섰다.
이들이 평생 쉽게 접하지 못할 바다생물들을 보여 주려고 먼 바다 대신 삼성동 코엑스 아쿠아리움을 찾았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유엔경제사회이사회의 최상위 지위인 포괄적 협의지위(General Consultative Status)가 부여된 NGO로 27개 회원국이 120여개 사업장에서 전 세계 어린이들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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