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오는 16~18일 사이에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재개돼 2-3일간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 국무부가 10일 밝혔다.
국무부 조앤느 무어 부대변인은 이날 언론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언급한 뒤 "우
리(미국)는 회담에서 참가국들이 지난 2005년 9월 합의한 공동성명을 이행하는 방안
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무어 부대변인은 9.19 공동성명에서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 프로
그램을 폐기하기로 약속한 점을 상기시켜 이번 회담의 주의제가 북핵폐기 문제가 돼
야 함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지금까지 일부 북한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이 지난 10월9일 북한의 핵실험 실시
이후 처음 열리는 점을 언급, 회담에서 북한이 핵보유국임을 기정사실화하면서 6자
회담을 군축 및 미국과의 평화협정 체결 협상으로 변화시키려 할 것이라고 관측하기
도 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미국이 북한의 달러화 위조 등 불법행위를 이유로 계좌를 동결
한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제재 해제 문제도 미국과 북한 간에 실무논의가 이
뤄질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앞서 북한과 미국, 중국은 지난 10월31일 베이징에서 비공식 회동을 갖고 1년
이상 중단돼 온 6자회담을 재개한다는 원칙에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회담 일정에 대
해선 의견을 모으지 못해왔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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