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아시안게임] 100m한국기록 '멀고 먼 길'

27년 묵은 10초34의 벽 또 실패

  • 연합
  • 등록 2006.12.09 16:00:33


또 1년을 더하게 됐다.  27년 묵은 육상 남자 100한국기록 얘기다.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 1979년 서말구(당시 동아대.현 해군사관학교 교수)가 세운 한국기록(10초34)을 넘어서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했던 한국 육상은 다시 쓰라린 좌절을 맛봤다.


'불사조 스프린터' 임희남(22.상무)은 9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육상 남자 100m 준결선 2조 레이스에서 전력을 다해 질주했지만 10초63에 그쳤다.

8명 중 5위로 결선 진출 실패.


자신의 기록(10초45)보다 0.18초 늦었고 결선 커트라인 10초53에 0.1초 모자랐다.

 
임희남은 경기가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큰 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무래도 긴장했던 것 같다. 한국기록을 깨지 못해 아쉽지만 차근차근 경험을 쌓아 반드시 재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달 일본 전지훈련에서 잇따라 10초4 안팎의 기록을 찍었던 임희남은 전날 예선에서 10초62를 기록한 데 이어 메이저대회의 부담을 떨쳐내지 못했다. 침 기온이 23로 높지 않았고 며칠째 오락가락한 비로 트랙이 젖어 전반적으로 기록이 저조했다.


준결선 1, 2조 1위 성적이 각각 10초37, 10초46으로 한국기록보다 나빴다. 한육상경기연맹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종합대회 사상 처음 한 달 전지훈련을 실시하는 등 나름대로 애를 썼지만 일단 단거리에서는 좌절을 맛봤다. 100한국기록에 내건 1억원의 포상금도 당분간 '주인'을 찾지 못하게 됐다.


신필렬 육상경기연맹 회장은 "처음부터 메달 생각보다는 기록 단축에 초점을 맞췄는 데 기후와 트랙 여건이 예상보다 나빠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며 "아쉽지만 절대 포기하진 않겠다"고 말했다.


100대표 임희남과 전덕형(충남대)을 지도해 온 일본인 단거리 승부사 미야카와 지아키(도카이대 교수) 코치는 이날 도하에 도착하자마자 아쉬운 소식을 접했다.


1998년 이토 고지(일본)의 10초00 기록을 만들어낸 미야카와 코치는 "한국 단거리가 이번엔 될 것 같다"고 조심스레 내다봤었지만 지나치게 '장밋빛 전망'이었다.

 

(도하=연합뉴스) 특별취재단
oakchul@yna.co.kr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