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제임스 김 비극의 원인은 산악도로 출입봉쇄장치

  • 연합
  • 등록 2006.12.09 13:00:40

 

폭설에 갇힌 가족들의 구조를 요청하러 나섰다가 숨진 채 발견된 제임스 김(35)씨 일행이 미국 오리건주의 험준한 산악도로로 접어들었던 것은 누군가 차량 진입을 막는 출입문을 열어놓았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AP통신이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로그강-시스키유 국립공원 관리소측은 로그강 계곡을 따라 개설된 `베어캠프 도
로'가 평소에도 험난한 데다 겨울철에는 눈 때문에 통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쇠
로 만든 출입문에 자물쇠를 걸어놓았지만 누군가 이 자물쇠를 부수고 문을 열어놓

았다는 것.


지난달 25일 오리건주 로즈버그에서 저녁 식사를 마치고 숙박예약을 해놓은 태
평양 연안의 골든비치로 향하던 김씨는 42번 도로를 놓치고 5번 프리웨이를 따라 남
쪽으로 계속 달리던중 서쪽 바닷가로 향하는 지름길로 이 길을 택한 뒤 아무런 진입
통제가 없는 도로 안쪽으로 15마일(약 24km)가량 달려갔고 결국 자신은 돌아오지

못했다.


관리사무소측은 또 도로 입구에 "눈 때문에 도로가 막혀있을 수 있다"는 경고판
을 세워놓았지만 김씨는 쏟아지는 눈 때문에 이를 제대로 보지 못한 것으로 추정됐
다.


패티 부렐 관리사무소 대변인은 "겨울철에 사람들이 이 도로를 이용했다가 봉변
을 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슴 사냥이 막 끝난 뒤인 11월 1일자로 자물쇠를 잠가
놓았으나 누군가 잘라버렸다"며 "이번 사건이 발생한뒤 김씨 수색작업을 하면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으며 현재 누가 훼손했는 지를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또 온라인 웹진 'CNET'의 수석편집장 김씨의 사망 시간은 부인 캐티(30)와 두
딸이 헬리콥터에 의해 발견된 4일일 것으로 추정됐다.


당초 김씨는 고립후 일주일을 버티다 지난 2일 아침 구조를 요청하겠다며 길을
떠났고 4일 나머지 가족들이 발견된 이후 집중 수색이 이뤄졌지만 6일 낮에 시신으
로 발견됐으며 저체온증이 사인으로 밝혀졌고 일부에는 발견되기 수시간 전에 사망
했을 것으로 추정했었다.


그러나 부검을 담당한 제임스 올슨 박사는 `오리거니언'과의 인터뷰에서 "경직
상태 등 사체의 여러 정황을 감안할 때 사망 추정시간은 가족으로부터 떠나간지 이
틀만인 4일일 가능성이 크다"며 "물론 이는 가정일 뿐이고 정확한 시간은 결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