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태권전사'들이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세 개를 쓸어담았다.
한국 태권도는 9일(한국시간) 카타르 스포츠클럽 실내홀에서 열린 도하아시안게
임 태권도 이틀째 경기에서 남자 플라이급(58㎏)의 유영대(22), 여자 플라이급(51㎏
급)의 권은경(21), 여자 웰터급(67㎏급)의 황경선(20) 등 3체급에 출전한 '한국체대
3인방'이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태권도는 전날 남자 라이트급(72㎏)의 이용열(용인대)에 이어 이틀
간 출전한 5체급 중 4체급을 석권하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켜나갔다.
먼저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유영대가 남자 플라이급 결승에서 나타퐁
테와웨차퐁(태국)을 1:-1로 꺾고 정상에 오르며 금맥을 뚫었다.
준결승에서 2002 부산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인 베라드 코다다드 칸조베(이란)
를 맞아 난타전 끝에 8-7로 승리한 유영대는 2004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대
만 태권도의 영웅' 추무옌을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키고 결승에 오른 테와웨차퐁을
상대로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갔다.
2라운드 중반까지 탐색전을 벌이는 등 소극적 경기 운영으로 양 선수 모두 감점
1점씩을 받기도 했지만 3라운드에 2득점을 올린 유영대가 결국 정상을 밟았다.
2004 아테네 올림픽 동메달 및 2005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황경선은
여자 웰터급 결승에서 안토이네테 리베로 매리(필리핀)를 6-1로 누르고 금메달을 추
가했다.
7명만이 출전한 웰터급 첫 판에서 라샤 사다가(요르단)를 3라운드 1분17초 만에
7-0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라 동메달을 획득한 황경선은 준결승에서도 장링링(중
국)을 4-0으로 꺾는 등 무난하게 금메달을 가져갔다.
리베로 매리와 결승에서는 1라운드에서 2-1로 앞선 뒤 3라운에 착실히 4점을 추
가하며 메달 색을 금빛으로 장식했다.
이에 질세라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권은경도 여자 플라이급 결승에서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은메달리스트인 우옌니(대만)를 2-0으로 제압하고 금빛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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