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보도 100m마다 평균 4.3대의 자동차가 불법 주차돼 있어 보행자들이 통행권을 침해받고 있다는 현장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 ㈔녹색교통운동에 따르면 지난 10월 26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시의 주거
ㆍ상업ㆍ공업ㆍ중심업무지구 38곳의 도로변 보도(총길이 5만5천940m)에서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 100m마다 4.3대의 자동차가 불법주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상업지역에서 오전ㆍ오후 모두 보도 100m당 6.4대로 불법주차 자동
차가 가장 많았고 주거지역(오전 3.7대, 오후 3.6대)과 공업지역(오전 3.3대, 오후
2.1대)이 뒤를 이었으며 중심업무 지구는 오전과 오후 모두 1.8대로 나타났다.
승용차 1대의 주차면 규격(2.5×5.5m)을 고려할 경우 전체 서울시 보도의 23.7
%(오전 24.2%, 오후 23.2%)를 자동차가 점령하고 있는 것으로 녹색교통운동 측은 추
산했다.
녹색교통운동 하혜종 팀장은 "도로변 건물의 차량 진입로가 설치되는 등 보도가
끊긴 곳에 차량진입 방지봉 설치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아 차들이 쉽게 인도로 들어서
고 있어 개선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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