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의 진로와 관련, 일반시민 사이에서는 통합신당을 창당해야 한다는 의견과 재창당 수준의 리모델링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합신당론이 상당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당내 기류와는 배치되는 것으로,
정계개편 논의 자체에 부정적인 경향이 강한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의사가 일정 부분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5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50명을 대상으로 실
시한 여론조사 결과(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6%)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5.5%
는 통합신당을 추진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열린우리당 간판을 유지한 채 개편돼야 한다는 의견은 23.3%였고, 정계개편 논
의 자체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24%로 조사됐다.
지지정당별로 민주당 지지자들의 경우 50.8%가 통합신당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
견을 피력했고, 민주노동당 지지자의 34.7%, 우리당 지지자의 34.1%가 통합신당론
추진 입장을 밝혔다.
내년 대선 전망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69.7%는 한나라당이 집권할 것이라고 대
답했고, 범여권신당(9.8%), 우리당 재집권(8.3%), 민주당(1.7%), 민주노동당(1.6%)
등이 뒤를 이었다.
지지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자(89.1%) 외에 민노당 지지자의 51.8%, 우리당
지지자들의 42.8%도 한나라당의 집권을 점쳤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14.4%로 이 기관이 주간 조사를 실
시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선거구제 개편문제에 대해서는 현행 소선거구제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비율이 37.
6%로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25.9%)보다 더 많았다.
대선후보 선호도는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37.2%), 박근혜(朴槿惠) 전 한
나라당 대표(20.8%), 고 건(高 建) 전 총리(16.3%),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4.
4%) 순이었다.
또 정당지지율은 한나라당(46.2%), 우리당(16.7%), 민주당(7.3%), 민노당(5.9%)
등이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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