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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병역 특례' 희비 엇갈린 남자 선수들

금메달리스트 4주 군사훈련으로 24개월 현역 복무 대신

  • 연합
  • 등록 2006.12.07 15:00:55


제15회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 남자 선수들은 명예와 연금 혜택, 두둑한 포상금 외에 또 하나의 큰 선물을 받았다.


병역법 시행령 제49조 `예술.체육요원의 특례대상' 규정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리
스트와 올림픽 3위(동메달) 이내 입상자의 병역 특례를 규정하고 있다. 4주 기초 군
사훈련으로 24개월(육군)의 현역 복무를 대신하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국방의 의무는 신성하지만 이번 대회 금메달리스트는 `가문의 영광'과 함께 군
입대를 하지 않고 선수 생활을 계속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는 한국 수영의 `간판'으로 떠오른 박태환(경기고).
박태환은 이번 대회 수영 남자 자유형 200와 400에서 금빛 물살을 가르며 2
관왕에 올라 일찌감치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았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수영팀이 없
어 박태환으로서는 현역 복무 없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또 이번 대회 체조 남자 안마에서 우승한 김수면(한국체대)도 박태환과 비슷한
케이스다.


안마 개인 결승에서 중국 선수들의 잇단 실수 속에 행운의 금메달을 따낸 김수
면은 선수 생활에 기로가 될 수 있었던 병역 문제를 해결했다.


이와 달리 지난 2003년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고도 2004아테네올림
픽 때 입상하지 못했던 상무에 입대했던 남자 유도의 대들보 황희태는 이번 대회 남
자 90㎏급 금메달을 목에 걸고 오는 17일 전역 신고를 한다. 뒤늦은 감이 있지만 당
당하게 군복을 벗게 된 것이다.


우승 목표를 이루지 못해 분루를 삼킨 선수들도 많다.


대회 3연패 꿈을 이루지 못한 건 물론이고 대만과 사회인 야구 출신이 주축이
된 일본에 덜미를 잡히는 `도하 참변'에 고개를 숙인 야구 선수들이 대표적이다.


선수 22명 중 투수 군 미필자인 유현진(한화)과 윤석민(KIA), 이혜천(두산), 장
원삼, 신철인(이상 현대), 우규민(LG), 정민혁(연세대), 포수 강민호(롯데), 내야수
이대호, 박기혁(이상 롯데), 조동찬(삼성), 정근우(SK), 외야수 이용규(KIA), 이택
근(현대)은 2년 뒤 2008베이징올림픽을 기약해야 한다.


특히 이 중 입대를 미뤄왔던 이혜천과 신철인 등은 당장 군 문제가 발 등의 불
이 됐다.


이와 함께 상무 입대 예정인 탁구의 윤재영(삼성생명)은 기대했던 남자 단체전
에서 중국에 막혀 은메달에 그치고 팀 동료 유승민과 함께 출전했던 복식마저 8강
관문을 넘지 못해 희망이 사라졌다.


또 결승에서 중국에 아깝게 진 배드민턴 선수들과 유도 60에서 아쉬운 은메달
에 그친 조남석(포항시청)도 병역 특례를 눈앞에서 놓쳤다.


우승을 노리는 남자 축구와 배구 등 다른 종목에도 군 미필자들이 수두룩하다.
이들이 목표했던 금메달 사냥에 성공하며 병역 혜택까지 덤으로 받을 수 있을 지 주
목된다.

 

 

(도하=연합뉴스) 특별취재단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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