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가 7일 외환은행 매각이 불법이었다는 대검찰청의 수사발표에 대해 새로운 내용이 없으며 구체적인 증거도 없는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은 이날 검찰의 수사결과에 대한 논평을 통해 "9개월에
걸친 강도 높은 수사 결과인 대검찰청의 공식 발표에는 어떠한 새로운 점도 없다"며
"이전과 동일한 모호한 의혹 제기이며 여전히 설득력이 없고 구체적인 증거도 없다"
고 반박했다.
2003년 외환은행 인수 과정에서 자신들과 외환은행 경영진, 금융당국 등이 공모
로 외환은행의 재무건전성이 고의로 조작됐다는 검찰의 발표에 대해서도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레이켄 회장은 "외환은행의 재무건전성이 고의로 조작됐다는 대검찰청의 주장
은 터무니없다"며 "당시 거래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독일의 코메르츠은행과 한국수출
입은행, 한국은행 등은 상업 및 은행업에 대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각자의 이해관
계에 따라 행동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지불한 금액은 당시 시장에서 거래되던 가격
에 상당한 프리미엄을 더 한 것으로 헐값 매입 의혹도 근거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2003년 당시 외환은행의 자기자본비율(CAR)이 감독당국의 요구 수준에
부합했지만 사모펀드인 론스타에 대주주자격을 부여하기 위해 고의로 낮춰졌다는 검
찰의 발표도 이를 뒷받침할만한 사실적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레이켄 회장은 "우리가 투자하지 않았다면 대손충당금으로 인해 외환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이 4.4%까지 하락했을 것이 자명하다"며 "외환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금융감독기관이 규정하는 한도를 훨씬 밑돌았으며 국민의 세금인 공적자금의 투입을
필요로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외환카드 주가조작에 대해서도 "이는 또 다른 음모이며 뒷받침할 만한 확
실한 근거가 없다"며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
그레이켄 회장은 "오늘의 새로운 소식은 대검찰청이 수사를 연장하고 있다는 것
뿐"이라면서 "지금이야말로 수사를 종결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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