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기대지수가 소폭 상승했지만 7개월째 기준치를 밑돌고 있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아직도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11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 후의 경기, 생
활형편, 소비지출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보여주는 소비자기대지수는 95.
2로 전월의 93.9보다 올라갔다. 하지만 지난 5월(98.0)부터 계속 기준치(100)에 미
달하고 있다.
계절조정 소비자기대지수도 99.0으로 전월의 97.7보다 올라가 4개월 연속 상승
했다.
소비자기대지수가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6개월 후의 경기나 생활형편 등이 현
재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는 가구의 비중이 그렇지 않은 가구보다 높다는 것을 의미
한다.
경기(83.3), 생활형편(97.6), 소비지출(104.8) 등 세부 항목별 기대지수도 모두
전월보다 상승했다.
소득계층 별로도 월 평균 소득 400만원 이상(98.4), 300만~399만원(97.9), 200
만~299만원(97.4), 100만~199만원(91.9), 100만원 미만(89.0) 등 모든 계층의 소비
자기대지수가 전월보다 올라갔다.
연령대별 소비자기대지수는 30대(98.8)만 하락했고 20대(104.2), 40대(95.0), 5
0대(92.1), 60대 이상(91.0) 등 나머지 계층은 증가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 생활형편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는 77.3으로 전월의 80.7보다 하락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자산 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관적 평가를 보여주
는 자산평가지수는 주택 및 상가(102.5)가 전월(99.1)보다 상승하며 기준치를 돌파
한 데 이어 토지 및 임야(103.9)도 상승세를 유지하며 2개월 연속 기준치를 웃돌아
최근의 부동산 가격 급등을 반영했다.
주택 및 상가의 평가지수가 기준치를 넘어 선 것은 2003년 10월의 100.1 이후
처음이다.
금융 및 저축(98.5), 주식 및 채권(97.1)의 평가지수도 전월보다 증가했다.
이와 함께 6개월 전과 비교해 저축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가구의 비중은 13.0%로
전월보다 0.3%포인트 높아졌고 부채가 증가했다는 가구의 비중도 21.2%로 전월보다
0.6%포인트 늘어났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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