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치활동 재개와 함께 대선출마를 선언하고 5년 만에 정치권으로 돌아온 김민석 민주당 전 의원이 방송을 통해 대선출마와 민주신당 경선에 대한 소견을 밝혔다.
28일 저녁 10시 45분 KBS1TV에서 방송된 <단박인터뷰>에 출연한 김 전 의원은 "그동안 국가적인 아젠다에 대한 정리가 끝나지 않으면 정치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비장한 심정으로 지냈고, 그 준비가 끝났다는 판단이 섰기에 대선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하며 대선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또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제2의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며 제가 제시하는 국가전략의 핵심은 박정희 성장전략의 선택과 집중, DJ 평화노선의 핵심인 햇볕정책, 그 양자의 장점을 변증법적으로 결합하고 업그레이드시킨 창조적인 국가전략"이라고 소개했다.
김 전 의원은 이미 정계 복귀 전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5년간 정치의 장을 떠나, 나라의 비전과 국가경영전략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위와 같은 국정 과제를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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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대한민국 정치의 가장 큰 문제점은 비전의 부재라는 것. 이 글에서 그는 "비전이 없는 정치는 구차한 생존게임일 뿐이다. 국민은 이미 총칼, 돈 조직 지역색이 지배하던 시대와 결별하고 정책과 비전이 지배하는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고 있다"고 못 박았다.
또한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이루어진 고도성장 경험의 공과를 종합하고 변화된 국내외환경에 맞게 발전시켜, 제2의 압축성장으로 선진국으로의 비약적 진입을 이룩할 한국형 선진국진입전략, 즉 정부주도의 민주적인 신압축성장 전략이 필요하다"고 확신하기도 했다.
이날 <단박인터뷰>에서 김 전 의원은 민주신당의 최종 승자는 누가 될 것으로 예상하냐는 질문에 유시민 후보의 선전 가능성을 점치며 "유 후보가 비교적 자기 색깔이 있고 컨텐츠가 있기 때문"이라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곧 "그러나 유 후보의 컨텐츠가 옳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대답해 경쟁 상대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어 "스스로 평하건데 한국경제의 국가전략을 세우는 데 있어서 자신만의 전략이 있는 후보는 저를 포함해 유시민, 문국현, 이명박 정도"라고 평하며, "만일 저와 유시민 후보가 단일화 경쟁에 붙는다면, 상반된 가치를 놓고 정면으로 논쟁할 수 있으므로 한국정치에 아주 흥미로운 구경거리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정몽준 후보단일화 협상대표를 맡았던 김 전 의원은 단일화를 주장하며 민주당 탈당을 감행했고, 이로 인해 거센 비난과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어 그 때를 되돌아 봤을 때 후회는 없느냐"는 다소 민감한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의원은 "비록 욕을 바가지로 먹고 고생도 많이 했지만 국민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 만일 지금 똑같은 상황이 온다면 좀더 지혜롭게 국민 여러분에게 이해를 구하는 방법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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