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계란 소비가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이웃 일본에서 색다른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바로 계란 껍데기에 일반 광고를 내겠다는 것이다.
7일 농촌진흥청이 수집한 해외농업정보에 따르면 일본계란협회(日本卵業協會)가 한 홍보회사와 손을 잡고 계란 껍데기에 일반 기업의 광고를 유치하겠다고 나선 것.
일본계란협회는 계란마다 광고 내용을 담은 15㎜ 정도 크기의 원형표식을 붙이는 방식을 고려중이며 표식외에 계란 표면에 직접 글자를 넣는 방식과 계란 포장팩 위에 광고지를 붙이는 방식 등도 연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계란 유통량은 하루 5천300만개로 일본 국민 1인당 연간 300개의 계란을 소비하고 있으며 계란 유통량과 광고비를 감안하면 계란 광고 시장규모은 연간 114억엔으로 추산되고 있다.
계란 광고게재에 기업의 관심도 높아 현재 수 십개의 회사와 광고 상담을 진행중이라고 홍보회사측은 밝혔다. 광고주로부터 받은 광고료는 일본계란협회와 홍보회사, 계란 포장센터, 판매점 등에 배분될 예정이며 협회는 표시 부착으로 인한 비용 증가분을 제외한 수익을 소비자 대상 계란 안전성과 영양성 등의 정보 홍보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진청 관계자는 "유통량으로 볼 때 계란은 충분히 광고 매체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계란과 광고를 연결지은 발상이 신선하다"고 밝혔다.
(수원=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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