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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부총리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시장 불안요인 상존”

"금융기관 '쏠림현상' 등 구조적 문제도 여전해"

  • 연합
  • 등록 2006.12.07 09:00:07


*사진설명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연합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7일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부채의 증가가 향후 가계.금융권의 부실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면서 "중소기업 대출의 급속한 증가, 저축은행의 부동산 관련 대출 증가, 금융기관 외화대출 증가 등도 최근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총리는 또 국내 금융기관들이 여전히 '쏠림 현상'(herd behavior)을 보이고 있고 자금중개기능도 미흡하다며 단기 손익에 집착하기보다는 장기 성장기반을 유지.발전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 부총리는 이날 오전 롯데호텔에서 열린 금융연구원 주최 '금융기관 경영인 조찬강연'에서 최근 국내 금융시장 여건 및 향후 정책 방향과 관련해 이렇게 밝혔다.


권 부총리는 "올해 9월까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하는 등 가계부채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가계부채 증가는 가계의 금융비용을 증가시켜 소비여력을 제한하고 향후 경기둔화와 주택가격 하락시 가계.금융권의 부실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권 부총리는 이어 "중소기업 대출의 급속한 증가세도 향후 경기 둔화시 '부실증가→대출 축소.회수 →자금난 심화 및 부실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저축은행의 부동산 관련 대출 급증으로 향후 부동산 시장 위축시 1차적으로 서민금융기관의 부실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 부총리는 아울러 "외화대출 증가 문제와 관련해 금융기관들이 미리 환리스크 및 외화유동성 관리 강화에 나설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 금융시스템은 외환위기 이후 한층 성숙했으나 아직 일부 구조적 문제점이 남아있다"면서 "금융기관들이 여전히 동일한 분야에서 경쟁하는 '쏠림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은행의 리스크 관리능력 미흡으로 자금중개 기능도 활발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부총리는 "외환위기 이후 은행 중심으로 금융산업이 재편되면서 금융업권 간 불균형 문제도 여전하다"면서 "글로벌화.고령화 등 금융환경은 변화하고 있지만 아직 우리 금융부문의 경쟁력은 국제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총리는 "정부는 금융시장 위험요인에 대한 상시적 관리시스템을 구축.운영하는 한편 미시적 불안요인에 대한 관리도 강화하겠다"면서 "금융기관의 금융중개기능 확충 및 시스템 선진화, 금융산업의 균형발전,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 강화, 금융의 국제화 등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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