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아테네올림픽 체조 개인 종합 은메달리스트인 김대은(22.한국체대)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체조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김대은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아스파이어홀에서 벌어진 체조 남자 개인 종목별 평행봉 결선에서 16.300점을 얻어 중국의 양웨이와 동점으로 공동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전날 김수면(한국체대)이 조정철(북한), 도미타 히로유키(일본)와 안마에서 3인 공동 금메달을 딴 데 이어 체조에서 두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철봉에서 마지막 금메달에 도전했던 김지훈(한국체대)은 실수 없이 안정된 연기를 펼쳐 15.725점의 고득점을 했지만 일본의 미즈토리 히사시(16.075점) 중국의 주카이(15.950점)에 이어 동메달에 머물렀다.
기대를 모았던 유원철(한국체대)은 평행봉에서 16.000점으로 4위에 그쳤다.
양태영(포스코건설)이 무릎 부상으로 이번 대회를 접으면서 그를 대신해 평행봉에 나선 김대은은 예선을 16.000점으로 전체 6위로 통과한 뒤 결선에서 안정된 연기와 완벽한 착지를 펼쳐 지난 10월 세계선수권대회 평행봉 부문 우승자 양웨이와 공동 우승을 이룩했다.
김대은의 연기가 결점 없이 완벽했던 반면 양웨이는 착지 때 발을 움직였으나 김대은보다 기술 점수가 좋아 공동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
김대은은 지난 2003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지난해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도 개인 종합과 단체 종합에서 2위를 한 선수.
양태영과 함께 마루운동-안마-도마-링-평행봉-철봉 등 6개 종목에 모두 능해 대표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해 왔다.
국제 대회 첫 금메달을 따낸 김대은은 "아테네올림픽때 은메달에 머물러 힘들고 아쉽기도 했는데 첫 금메달을 얻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왼발 발꿈치 부상으로 이번 대회 개인 종합 출전을 포기한 김대은은 "그래서 도리어 평행봉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며 자신 있게 말했다.
한국 체조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수확하며 애초 목표치였던 금메달 1개를 웃도는 호성적으로 경기를 마쳐 2년 뒤 베이징올림픽에서 체조 첫 금메달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도하=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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