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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민철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 안팎에서 최근 한인을 상대로 한 강도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교포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7일 프리토리아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케이프타운에서 차량으로 30분 가량 떨어진 서머셋웨스트 지역에 거주하는 교민 A씨(자영업) 집에 4인조 흑인 무장강도가 들어 노트북컴퓨터, 휴대전화, 카메라 등의 금품을 털어 달아났다.

범인들은 당일 오전 4시에 침입, A씨 가족을 권총으로 위협한 뒤 집안의 금품을 뒤져 차에 싣고 달아났다.

앞서 지난 5월 28일 케이프타운에 거주하는 여성 B씨가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한 데 이어 귀가했으나 갑자기 나타난 무장괴한에 의해 금품을 털렸다.

자녀 교육을 위해 케이프타운에 거주하는 소위 기러기 가족인 B씨는 승용차를 몰고 은행에 들른 뒤 낮 12시 30분께 자택으로 복귀했으나 권총으로 무장한 3인조 강도에 의해 현금을 빼앗겼다.

또 지난 3월엔 케이프타운에서 C(자영업)씨가 손님을 가장한 무장강도 1명에 의해 금품을 털리는 과정에서 범인이 쏜 총탄에 다리와 어깨를 맞는 사건도 발생한 바 있다. C씨는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케이프타운은 지난해엔 한인을 상대로 한 강력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으나 올들어 이미 3건의 무장강도 사건이 발생한 것.

이와 관련 현지에 거주하는 한 교민(47.자영업)은 "케이프타운과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잇따라 피해를 입고 있어 불안해하고 있다"며 "남아공의 경찰력을 신뢰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교민들이 스스로 조심하는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분위기를 소개했다.

이 교민은 "중국인들도 강력사건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현금을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인 등 아시아계를 노리는 범인들의 소행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31일엔 한국인 대학생 김모(21)씨가 낮 1시께 요하네스버그 시내를 보행하다가 흉기를 들이 댄 강도에 의해 여권과 신용카드를 빼앗기기도 했다.

서울 소재 대학에 재학중인 김씨는 배낭여행으로 남아공을 방문, 숙소에서 짐을 푼 뒤 외국인 청년 1명과 함께 요하네스버그 도심을 걷다가 봉변을 당했다. 요하네스버그에서 관광객이 안내인 등의 도움없이 도심을 보행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대사관 관계자는 "사건 발생 직후 현지 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경찰청에 공한을 보내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해줄 것과 순찰강화, 수사진행 독려 등을 요청했다"며 "또한 케이프타운한인회에도 교민들에게 주의를 환기시키도록 당부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월말 현재 올들어 남아공에서 교민을 상대로 발생한 강력사건은 11건으로 지난해 10건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해엔 모두 요하네스버그와 프리토리아에서 사건이 발생했으나 올들어 3건이 케이프타운에서 발생한 게 다른 점이다.

minchol@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minchol11181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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