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장영달(張永達) 의원은 6일 "내년 3,4월이나 내년 중순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여러 정치상황에 따라 불가피하게 어떤 입장을 취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야파 중진인 장 의원은 이날 오후 KBS 1라디오 `라디오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
다'에 출연, `중립적 대선 관리를 위해 노 대통령이 탈당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탈당이 불가피한) 정치적인 상황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의원은 노 대통령의 정치개입 논란과 관련, "대통령은 2008년 2월까지 국정
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한다"며 "정치적인 현실로 보나 국가적인 상황으로 보
나 대통령이 정계개편에 중심점으로 나서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 대통령의 `지역당' 발언에 대해 "당 지도부와 대통령 사이에 오해가
있다"며 "우리도 (지역당을) 원치 않는다는 것을 제시하고 대안을 논의하면 충분히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금 대통령이 주장하신 대로 가면 또하나의 다른 지역정당이 만들
어 질 수가 있다"며 "특정지역 정당을 극복하자는 주장을 했다가 그 지역을 빼 버리
고 다른 지역만 모여들면 또 다른 특정지역의 정당이 되지 않느냐"고 지적, `호남배
제 영남신당' 가능성을 우려했다.
장 의원은 "민주당과 고건(高建) 전총리 하고만 통합한다면 특정 지역당으로 규
정될 가능성이 높지만 그 외에도 준비하는 세력들이 많다"며 "대통령이 순방을 마치
고 (13일) 돌아오는 대로 충분히 토론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선거구제 개편 문제와 관련, "양원제 도입을 적극 연구할 필요가 있
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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