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재차 920원선 아래로 떨어지며 저점을 낮추고 있다.
원.엔 환율도 100엔당 800원선을 위협받고 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후 1시59분 현재 전날보다
달러당 5.30원 급락한 9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3.80원 떨어진 920.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물 증가로
919.70원까지 떨어진 뒤 저가인식 매수세 유입으로 922.00원으로 올랐다.
이후 한동안 921원선에서 등락하던 환율은 엔.달러 환율 하락으로 매도세가 강
화되자 918.9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날 환율이 저점은 수준에서 거래를 마친다면 종가 기준으로 97년 10월22일 91
5.10원 이후 9년1개월만에 처음으로 910원대를 기록하게 된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수출업체의 매도세에 역외세력까지 가세하며 환율이 하락
하고 있다고 전했다.
4억달러 수준인 칼 아이칸의 KT&G 지분 매각대금이 수요로 유입되지 않자 실망
성 매도세도 나오고 있다.
우리은행 이정욱 과장은 "920원선 아래에서도 달러 수요가 많지 않아 기대가 실
망으로 바뀌는 양상"이라며 "역외세력이 매도세에 가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시각 원.엔 환율은 100엔당 800.80원을, 엔.달러 환율은 114.72엔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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