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박성희기자]다우존스 매각을 두고 뱅크로프트 가문과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이 협상에 임한 가운데 가문 내 반대 세력이 다우존스의 매각을 막을 수도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 보도했다.
다우존스 규정상 뱅크로프트 가문 대다수가 매각을 지지한다고 해도 소수가 반대표를 던지면 머독은 다우존스를 손에 넣을 수 없다.
NYT에 따르면 다우존스 B주는 주당 10표의 의결권을 갖는 반면 뉴욕증시에서 거래되는 A주의 의결권은 주당 한 표에 불과하다. 그러나 B주를 매각하면 A주로 바뀌면서 보유하고 있던 초과 투표권을 잃게 된다. 이렇게 되면 남아있는 B주의 의결권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셈이다.
NYT는 이론상 다른 주식을 머독에게 팔고 난 후 B주만 남게 되면 단지 주식 9.1%(800만주)를 보유해도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발행된 B주는 2000만주를 웃돌며 이 가운데 82%를 뱅크로프트 가문이, 나머지 6%는 오타웨이 가문이 갖고 있다. 현재 오타웨이 가문은 다우존스를 머독에게 매각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3월 말 현재 A주는 6380만주로 이후 스톡옵션이 행사되면서 나머지 100만주가 시장에 나온 상태다.
박성희기자 star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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