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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대선장정 본격화..두번째 TV토론-1

라크 전쟁 최대쟁점...북핵문제 언급없어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18개월 앞둔 가운데 민주당은 3일 저녁 대선에서 첫번째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실시되는 뉴햄프셔주에서 8명의 대권주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두번째 TV토론을 갖고 본격적인 대선장정에 나섰다.

지난 4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이어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제44대 미국 대통령 후보로서 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제시, 타 후보들과 차별화하며 격론을 벌였다.

CNN 등 토론회 주최측은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클린턴 힐러리, 버락 오바마, 존 에드워즈 후보를 `의도적으로' 옆자리에 배치, 이들에게 조명과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도록 했다.

2시간동안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이라크 전쟁 문제를 놓고 집중 토론을 벌여, 이라크 전쟁이 2008년 대선에서 최대쟁점이 될 전망임을 거듭 보여줬다.

◇ 이라크전쟁 놓고 후보간 격돌 = 이날 토론회에선 여론조사 3위를 달리고 있는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이 여론조사 1.2위를 달리고 있는 클린턴, 오바마 의원을 공세적으로 몰아붙이며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했다.

현역 의원이 아닌 에드워즈는 상원에 몸담고 있는 클린턴과 오바마가 최근 전쟁비용법안 처리과정에 반대표를 던지긴 했지만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공격했다.

에드워즈는 "(후보 중 한 명인) 크리스 도드(코네티컷주) 상원의원은 (전비법안 반대입장을)크고 분명하게 말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다. 조용하게 상원 회의장에 가서 투표했다"며 클린턴과 오바마가 `비겁성'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는 에드워즈가 지난 2002년 대통령에게 전쟁을 승인한 결의안에 찬성한 사실을 지적, "나는 처음부터 이 전쟁을 반대했다. 하지만 에드워즈는 4년반이 지나서야 이 문제를 언급한다"고 반격했다.

그러자 에드워즈는 "그가 옳았고, 내가 틀렸었다"고 2002년 찬성투표를 시인, 확전을 차단했다.

클린턴은 "이라크 전쟁은 부시 대통령의 전쟁이다. 부시 대통령이 전쟁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것을 지적하는 게 특히 중요하다"면서 민주당 내부에서 이라크 전쟁을 놓고 사분오열되는 것을 지적했다.

클린턴은 "우리들(민주당) 사이의 (이라크 전쟁에 대한) 차이는 작다(minor). 그러나 우리와 공화당의 견해차는 크다(major)"면서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정책에 맞서 민주당의 단합을 촉구했다.

조지프 바이든 후보는 "민주당은 의회에서 전쟁을 끝낼 수 없다. 유권자들이 민주당 대통령을 뽑으면 전쟁을 끝낼 수 있다"며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전비법안에 찬성했던 바이든은 "이라크에 단 한명의 미군 병사가 있더라도 내가 전쟁비용을 충당하는 것을 지원해주면 그는 살아남거나 부상당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반전후보인 데니스 쿠치니치는 "의회가 이라크 전쟁을 끝낼 힘을 갖고 있다. 전쟁비용을 대주지 않으면 전쟁은 끝난다"고 주장했다.

◇`테러와의 전쟁'을 놓고도 빅3 입장차 = 민주당 빅3 후보들은 테러와의 전쟁을 놓고도 입장이 확연히 갈렸다.

에드워즈는 `테러와의 전쟁'은 정치슬로건에 불과하다며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전쟁, 관타나모 및 아부그라이브 수감자 학대, 고문, 불법도청 등을 합리화하는데 이를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이 지난 2001년 9.11 이후 미국 본토에 대한 많은 테러 음모를 차단한 데 대해서도 "좋은 점수를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테러와의 전쟁'에도 불구하고 세계는 더 위험해졌다면서 테러와의 전쟁에서 주안점을 알카에다 소탕과 오사마 빈라덴 체포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주 출신인 클린턴은 "나는 9.11 참사와 함께 지내왔다. 나는 테러리스트들이 자살폭탄공격 등으로 미국에 끼칠 수 있는 끔찍한 피해를 목격했다"면서 "테러와의 전쟁은 부분적으로 성공적이며, 우리는 아직 충분하지는 않지만 과거보다는 안전해졌다"고 테러와의 전쟁을 긍정 평가했다.

(워싱턴=연합뉴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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