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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유림기자]인도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18년래 최고를 기록하면서 올해 전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건은 빠른 경제 성장 속도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는 사회간접자본의 확충 여부와 루피화 강세, 물가상승 제어 등으로 지적되고 있다.

인도 중앙통계기구(CSO)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2006회계연도 인도의 성장률은 9.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성장률이 10.5%를 기록했던 1988년 이후 1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06회계연도 4분기(2007년1월~2007년3월) 성장률이 예상 보다 높은 9.1%를 기록하면서 전년 보다 성장세가 더 가파랐다.

인도 정부는 올해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더라도 약 8.5% 수준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 경제가 올해도 고공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는 인프라 확충과 살인적인 물가상승률, 루피화 강세 등이다.

올해 1~3월 인도는 평균 6%가 넘는 물가 상승률로 최근 2년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금리 인상 카드를 써야 하지만 인프라 확충 등 기업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금리를 쉽게 올리지 못하는 것이 인도 정부의 난제다.

전문가들은 2년 반 동안 진행된 중앙은행(RBI)의 금리 인상 효과가 몇 달 안에 경제성장률을 둔화시키는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루피화 강세도 인도 수출 기업들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루피화 가치는 달러당 40.5루피대를 기록하며 9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인도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업종은 미국 시장 비중이 높아 루피화가 절상되면 영업이익이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뭄바이 소재 아나드라티 증권의 수잔 하즈라 매니저는 올해 소프트웨어 업황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고 분석했다. 루피화 강세 외에도 미국 경기 둔화 우려로 수출 전망이 다소 악화됐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근본적 문제는 역시 도로와 항만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의 절대 부족 문제다. 인텔과 제너럴일렉트릭(GE) 등 다국적 기업들은 인도 투자를 검토했다가 인프라 부족 등을 이유로 베트남 등 인근 국가로 방향을 틀고 있다.

세계은행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인도는 지난해 남아시아국가로는 가장 많은 해외직접투자(FDI)를 유치했지만 앞으로 유입되는 FDI가 줄 것"이라며 2008년과 2009년 인도의 GDP 성장률은 각각 7.8%와 7.5%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림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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