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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홍기석 삼성증권 증권조사파트장]주가가 연일 고점을 갱신해 연초 증권사가 제시한 예상지수 중 고점이라고 할 수 있는 1700을 쉽게 넘어섰다. 증시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도 크게 감소했고 코스피 2000시대가 심심찮게 거론되고 있다. 미국의 주택경기 침체우려가 감소했고 국내에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 2007년 성장률 컨센서스 역시 4.4%에서 4.5%로 상향조정됐다. 그러나 경기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최근의 주가 급등을 설명하기는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주가상승을 억누르고 있었던 불안요인이 감소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고 보는 편이 좀 더 설득력이 있다. 그동안 주가상승을 억누르고 있었던 불안요인은 글로벌경제의 침체 가능성과 투자자금의 위축가능성일 것이다. 그렇다면 기저에 있는 증시의 상승동인은 무엇일까? 쉽게 표현하면 글로벌 투자 붐을 일으키고 있는 유동성일 것이고 이러한 유동성은 글로벌경제가 장기 팽창국면을 이어가면서 생겼다고 볼 수 있다.

향후 유동성이 큰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급격한 긴축가능성도 줄어들 것이고 최근의 주가상승은 장기적인 의미에서 한국증시, 그리고 글로벌증시의 재평가 과정이 될 것이다. 채권가격 급등과 상품가격 랠리 역시 동일한 관점에서 판단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유동성은 무엇으로 판단해야 하는가? 최근 각국은 통화량의 조절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지준율 인상을 계속하고 있고, 주요 선진국과 중국을 포함한 8개국의 통화(M2) 증가율은 2005년을 기점으로 둔화되고 있다. 그러므로 통화 증가율로는 현재의 유동성을 설명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본다.

금리를 기준으로 본다면 풍부한 유동성을 이해하기가 좀 더 쉬워진다. 글로벌 경제성장률과 기회비용인 금리와의 차이는 1980년 이후 가장 큰 만큼, 현재의 금리수준은 투자자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이다. 금리수준이 급등할 가능성이 제한적이고 성장률이 안정적이라면 현재시점에서는 투자가 최선의 대안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유동성랠리에 영향을 줄 만한 변수는 무엇인가? 첫째, 물가가 급등한다면 금리정책도 달라질 것이고 성장도 지속되기 어렵다. 유가와 곡물가격이 계속해서 급등한다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부추기는 만큼 경고신호가 될 수 있다. 둘째, 각국의 제도와 규제가 국가간 교역과 투자자본의 이동을 제약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교역축소는 성장률의 저하를 가져오고 투자자본 이동의 위축은 저금리 구조와 위험자산 투자를 불안하게 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제한적이다. 한편, 최근 중국정부의 긴축 영향이 제한적인 것은 여전히 낮은 중국 내 금리수준의 재조정과 과열증시 조절에 규제가 국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홍기석 삼성증권 증권조사파트장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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