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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병근기자 ]미국의 대표적 언론사인 다우존스의 소유주인 뱅크로프트 가문이 '매각 반대' 입장을 바꿔 루퍼트 머독 뉴스코 회장을 만나기로 하면서 다우존스의 매각이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머독의 인수 제안 직후 즉각적인 반대 입장을 표명했던 뱅크로프트 가문이 1개월여 만에 '협상'으로 돌아선 것은 일단 '수익성' 때문이다.

신문산업은 인터넷 매체에 밀려 독자와 광고 수익이 전에 비해 현격히 줄었다. 이에 주주들 간의 논쟁에서 "다우존스가 어떤 회사인데"라는 이상론이 수익성을 앞세운 '현실론'에 밀렸을 가능성이 크다.

경쟁업체들의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키운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샘 젤의 시카고트리뷴 인수, 톰슨의 로이터 인수 등 미디어 업계에 영역을 넘나드는 M&A 바람이 거세다. 이 같은 M&A 열풍은 미디어 업계의 지각변동을 의미한다.

이미 종이신문을 위시한 전통 언론 산업은 사양산업이 된 지 오래다. 종이신문 자체로는 더 이상 매력적일 수 없기 때문에 전통 미디어와 온라인 미디어의 통합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말 미국의 유명 일간지 USA투데이가 온라인으로 사업중심을 옮긴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당시 미국 언론들은 USA투데이의 움직임을 두고 '혁명'이라고 평가했다.

다우존스에 대한 머독의 집착은 남다르다. 호주 출신인 머독은 호주 언론계를 평정한뒤 영국에 상륙, 더 타임스를 인수함으써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세계 최대의 언론 시장이 될 중국도 중국계 부인을 앞세워 가장 먼저 진출했다. 다우존스만 인수하면 미국에도 진출해 세계 언론계의 천하통일의 꿈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특히 세계 언론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월스트리트저널과 배런스 등을 소유하고 있는 다우존스는 미국의 자존심이다. 머독이 다우존스를 인수하면 미국의 자존심을 인수하는 것이 된다. 미디어 황제 머독이 다우존스마저 인수해 세계 언론계를 평정할 지 자못 흥미롭다.
김병근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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