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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韓明淑) 총리가 4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방위를 책임지고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자 서해교전 당시 중요한 역할을 했던 평택시 해군 2함대 사령부를 방문했다.


이번 부대 방문은 연말연시를 맞아 일선에서 국토방위를 책임진 장병을 격려하
기 위해 마련된 `위문' 차원이지만, 2002년 서해교전 후 처음으로 총리가 직접 현장
을 찾는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한 총리는 함대 회의실에서 현황보고를 받고 곧장 영내 서해교전 전적비로 이동,
헌화와 묵념을 한 뒤 전적비 뒷면에 있는 희생장병 6명의 흉상을 향해서도 머리를
숙여 묵념했다.


이어 서해교전으로 침몰해 교전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해군고속정 참수리 3
57호가 보존돼 있는 현장을 찾아 장병들이 전사한 위치와 흉물스럽게 남아 있는 포
탄자국들을 착잡한 표정으로 둘러봤다.


참수리호 내부에서 이동하는 동안 간간이 "어휴", "맘이 아프네"라며 혼잣말처
럼 읊조리며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한 총리는 부대 관계자들에게 "해군 2함대 사령부는 99년 연평해전에서 완벽한
작전능력을 보여주는 등 늘 믿음직한 해군의 역할을 다해왔지만 2002년 북한 경비정
의 기습공격으로 우리 장병들이 귀중한 목숨을 잃은 가슴 아픈 기억이 있다"면서 "
조국을 향해 희생하신 분들께 경의를 표한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어 "영토, 영해를 둘러싼 한반도 주변의 주변국간 갈등.긴장이 첨예하게 대립
하고 있고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로 안보상황이 매우 불안정해 국민 염려
도 크다"며 "주변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6자회담에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는 한편 튼튼한 한미동맹을 기초로 안보위협에 단호하고 효과
적 대비태세를 갖춰나간다는 안보철학과 국방정책은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자유 민주주의와 평화, 국민의 생명과 우리의 영토는 강력한 국방력
이 있을 때만 지킬 수 있다"며 장병들을 격려하고 혹한 속에서도 경계태세 등 임무
수행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 총리는 국산 최신예 구축함인 을지문덕함 내부 조타실, 상황실, 여군 숙소
등을 둘러보고 장병들과 함께 식사를 한 뒤 상경했다.


김장수(金章洙) 국방, 장하진(張夏眞) 여성부 장관, 박유철(朴維徹) 국가보훈처
장 등이 동행했다.


서해교전은 올해로 4주기를 맞았지만 해마다 전적비에서 열린 추모식에 총리가
참석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앞서 한 총리는 지난 7월 군(軍) 사고 미망인과 서해교
전 희생 장병 유가족들을 초청, 위로의 자리를 만들려 했으나 유가족 전원이 불참,
정부에 대한 서운함을 우회적으로 표시한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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