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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변경' 제이유 특혜 로비 수단인가

검찰, 수당 뻥튀기 활용 가능성 주목

  • 연합
  • 등록 2006.12.04 15:00:29


제이유그룹의 다단계 회원들 사이에서 공공연히 `라인변경'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나 이 대목이 제이유그룹의 정관계 로비의혹을 풀어줄 실마리로 작용할지 주목을 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은 최근 제이유그룹 전산책임자 홍모(36)씨를
소환 조사해 "회사 내부의 결재를 거쳐 사업자들의 라인을 바꿔준 일이 있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4일 밝혔다.


`라인변경'이란 하위 사업자를 본인의 실제 다단계 사업조직(라인)이 아닌 다른
상위 사업자의 라인 에 끼워넣는 것으로 이 경우 해당 상위 사업자의 후원수당이 정
상적인 액수보다 늘어나게 된다.


제이유그룹이 고위 공직자들의 가족을 회원으로 포섭한 뒤 이들에게 규정보다
많은 고액의 `특혜수당'을 지급하기 위해 이런 방식을 써왔다면 이는 일종의 편법
로비로도 볼 수 있는 측면이 있다.


다른 사업자 조직의 하위 사업자를 고위층 회원의 라인으로 옮겨놓는 방식으로
수당을 뻥튀기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


당초 검찰은 제이유그룹이 특정 회원들의 매출실적 등을 조작해 수당을 올려줬
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집중했지만 ▲입금내역 ▲물품출고 ▲수당계산 등 3가지
전산기록을 동시에 조작하지 않는 이상 매출실적 자체를 부풀리기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러 다른 돌파구를 찾고 있던 상황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라인변경은 사업자들의 요청에 대해 상당한 소명이 있다고 판단
될 경우 회사 내부의 결재를 거쳐서 이뤄진 것이지만 과연 사내 결재가 정상적인 과
정으로 이뤄진 것인지를 더욱 캐봐야 한다"며 불법적인 절차에 따라 일부 사업자들
의 라인이 변경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검찰은 또 `특혜수당' 논란의 대상자인 이재순 청와대 비서관 가족들에 대해서
도 라인변경이 이뤄진 사실이 없는지 조사 중이지만 아직까지는 의심할 만한 점을
찾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비서관 가족들에 대한 조사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인데다 추가
로 다른 고위층 가족 회원들의 존재가 밝혀질 가능성도 있어 당분간 라인변경을 통
한 `특혜수당' 지급여부에 대한 수사가 활발히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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