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완 기획예산처장관은 4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의 피해 농가 지원 등을 위해 191억원의 예비비 지출방안을 마련, 내일 국무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 장관은 이날 기획처 간부들, 출입기자단 등과 함께 인근 식당에서 삼계탕으
로 점심 식사를 하면서 AI 피해 농가 지원방안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장 장관은 "살처분한 닭오리 76만3천마리와 폐기한 계란 1천만개에 대해 117억
원의 보상금이 피해 농가에 지급되며 AI 발생지역의 상수도 시설에 74억원이 지원된
다"고 설명했다.
장 장관은 "살처분을 비롯한 방역조치에 따라 피해를 입은 전북 익산지역 축산
농가와 도축장.가공장 등의 조속한 경영안정을 위해 살처분보상금.생계안정자금.경
영안정자금 등이 신속히 지급될 수 있도록 재정에서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
다.
장 장관은 아울러 "최근 막연한 불안심리로 닭고기 소비가 감소하고 있다"고 걱
정하면서 "AI 감염 닭고기가 유통될 가능성은 없으며 익힌 고기의 안전성에 전혀 문
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기획처는 AI 피해 농가 지원 방안으로 살처분에 대한 시가보상 외에 축산발전기
금을 통해 ▲살처분 대상 농가에 수익 발생시기까지 생계안정비를 보조해주고 ▲피
해농가, 도축가공업체의 조기 경영회복을 위해 경영안정자금을 3%의 저리로 융자해
주며 ▲소비감소로 산지가격이 하락할 경우 가격안정을 위해 닭.오리고기 계열업체
등에 수매자금을 지원하는 방안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닭고기 산지가격은 지난달 22일 ㎏당 1천15원에서 같은 달 24일 967원으로
떨어졌고 29일에는 734원으로 하락했으며 오리 도매가격도 AI발생으로 10%가량 하락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기획처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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