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송복규기자][중장기 관점에서 청약가점 높여야… 지역우선공급 노릴만]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개발계획이 발표되면서 수도권 내집마련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남 대체 기능은 다소 떨어지지만 분당보다 큰 규모로 개발되는데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20∼30% 싼 값에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동탄2신도시 아파트는 2010년부터 10만5000가구가 순차적으로 분양되는 만큼 실수요자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청약전략을 세워야 한다. 투기 억제를 위해 세제·금융 규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자금마련 계획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청약가점 착실히 높여놔야=오는 9월부터 청약가점제가 시행되면 청약가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된다. 특히 동탄2신도시와 같은 2기 유망 신도시들은 일반 아파트보다 청약 가점이 높아야 당첨권에 들 수 있다.
부양가족수, 무주택기간 등 항목에서 불리한 사회 초년생 수요자는 청약 통장 가입부터 서둘러야 한다. 하루 빨리 통장에 가입해 청약통장 가입기간 가점이라도 높이는 것이 좋다.
결혼 계획이 잡혀 있는 20대 청약 수요자라면 혼인신고를 앞당겨 30세 이전부터 무주택기간으로 인정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무주택기간이 짧은 수요자들은 주택 구입이나 신규 분양을 미뤄 무주택 기간을 최대한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모를 모시거나 미혼자녀의 세대분리를 미뤄 부양가족수를 늘리는 것도 좋안 청약 전략이다.
부모가 1주택자일 경우 무주택 자격을 인정받을 수 있지만 2주택 이상 보유했을 경우 1주택을 초과할 때마다 5점씩 감점당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지역우선공급 노릴만=대규모 신도시나 20만평 이상 택지개발지구는 '지역우선공급제도'에 따라 해당지역 1순위자에게 분양물량의 30%를 우선 공급하고 있다.
동탄신도시는 물론 판교신도시, 파주신도시, 용인 흥덕지구 등에도 이 제도가 적용돼 지역 거주 1순위자에게 30%, 서울·수도권 1순위자에게 70%가 배정됐다.
지역 거주자의 경우 우선공급 경쟁에서 탈락해도 수도권 1순위에서 다시 청약에 참여할 수 있어 유리한 반면 서울지역 청약자들은 같은 1순위라도 경쟁에서 불리하다.
따라서 동탄2신도시 아파트 당첨 확률을 높이려면 화성시로 거주지를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거주자 이전에 급급해 기존 주택을 매입하면 무주택 자격을 잃게 된다. 전셋집을 얻어 무주택 자격을 유지하면서 지역우선물량에 청약하는 것이 좋다.
송복규기자 cl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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