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신수영기자][대우증권 보고서]
대우증권은 1일 제약주에 대해 2차 리레이팅이 시작될 것이라며 미리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선호주로는 녹십자 한미약품 유한양행을 제시했다.
임진균(주소연 공동작성) 대우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2차 리레이팅을 꿈꾸며'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통해 제약주는 2분기 실적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상승시동이 걸려 2008년말~2009년초까지 2차 재평가를 경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책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고령화.웰빙 등 구조적 요인에 의한 장기 성장잠재력은 건재한 것으로 판단하고, 구조재편 압력과 바이오신약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제약주는 2004년 3분기부터 2005년 4분기까지 한차례 리레이팅 기간을 거쳤다. 이후 1년반 정도 주가가 횡보하며 코스피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올해에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들어 5월 중순까지 제약주는 코스피에 비해 15% 가량의 약세다.
그러나 임 연구원은 "약제비 적정화 방안 등 정책리스크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제약사들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훨씬 양호, 2분기에도 좋은 실적흐름이 예상된다"며 "특히 지난해 하반기 유한양행과 한미약품, 종근당 등 주요 제약사의 실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익모멘텀은 훨씬 강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신약에 대한 품목별 GMP(우수의약품제조기준) 도입, 생동성 실험 의무화품목확대 등 정책리스크는 한층 강화될 것이나 당장 실적에는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라며 "고령화와 웰빙 등 성장잠재력이 건재한 만큼, 정책목표를 달성하더라도 처방약 시장의 성장성은 GDP 성장률을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임 연구원은 정책리스크와 제네릭 신약 출시 비용 증가 등 영업환경 악화로 구조재편에 대한 압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약사간 M&A(기업인수.합병)로 오너십 약화, 차별화 기반 마련 등에 분주해질 것이란 예상이다.
이런 가운데 바이오신약이 전체 의약품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며 의약품 진화를 촉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제약주는 2008년말~2009년초까지 2차 재평가를 경험할 것"이라며 "미리 제약주에 대한 비중을 점차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어 경기민감주인 제약주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영업이익률 등 수익성이 시장 대비 좋은데도 주가수익비율(PER) 등은 평균수준이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등 불확실성은 우선 해소됐고 영업실적에 대한 영향은 3년 후에나 판단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실적 모멘텀이 2009년까지 살아있을 전망이기 때문에 프리미엄을 받는 게 마땅하다"고 밝혔다.
최선호주로 녹십자, 한미약품, 유한양행을 선정하고 대웅제약, 동아제약, 종근당 등을 차선호 종목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대원제약과 국제약품 보령제약 등을 관심주로 꼽았다.
신수영기자 iml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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