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전병윤기자][최민재 KTB자산운용 수석펀드매니저]
"강세장을 이기는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어야 합니다. 최근과 같은 종목 장세에선 포트폴리오를 넓히기보다 특정 종목으로 압축해 나가야 하는데, 결정이 쉽지 않습니다."
1일 최민재 KTB자산운용 수석펀드매니저(팀장)는 "주식형펀드의 주식편입비율은 95% 수준이기 때문에 상승장에서 수익률이 시장 대비 밑돌수 있는 위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특정 종목을 갖고 있어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포트폴리오의 편입 종목수를 압축하고 상승 가능성이 높은 특정 종목에 '엑센트'를 줄 것"이라며 "예컨대 증권주 포지션을 늘리고 건설주·조선주는 현 수준을 유지하되 종목별로 편입비율을 조정해 나가는 방향으로 골격을 잡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 팀장은 "시장이 생각보다 상당히 강해 펀드 수익률이 좇아가지 못하고 뒤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현재 포트폴리오가 시장 움직임과 동떨어지지 않은만큼 전체 골격을 크게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동안 업황이 안 좋았던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반도체와 은행 주식을 팔고 다른 주식을 매수해 왔지만 전일을 기점으로 반도체 주식이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반도체를 추가 매도하기 쉽지 않지만 매수 여부도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내부적으로 입장을 정리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증시가 탄탄한 수급을 발판으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최 팀장은 "지난해말부터 주식형펀드 환매가 이어진 반면 연기금과 외국인은 주식을 꾸준히 사모았다"며 "하지만 코스피지수가 1600을 넘어서면서 환매가 눈에 띄게 줄고 자금이 순증가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연기금 외인들은 여전히 매수세에 가담하고 있어 수급이 장을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이다.
전병윤기자 byj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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