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홍혜영기자][허남권 신영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
"투자문화 자체가 바뀌었다. 이젠 모두들 주식 사서 팔지 않고 들고 있는다. 공급 부족인데 수요는 넘쳐 지수는 더 간다. 못오른 대형주, 특히 우선주에 주목하고 있다."
허남권 신영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1일 "전 처럼 주식을 산 뒤 시세차익이 나서 팔아야 '내 돈'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있다"며 "지금은 평가이익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사서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미있는 '중대한 변화'다.
'좋은 주식 사면 끝까지 갖고 가겠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허 본부장은 "주식 투자가 '부동산 투자화'하고 있다"며 "주식은 부동산처럼 세금을 물지도 않기 때문에 증시에 유입될 자금들이 호시탐탐 기회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급부족 현상으로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허 본부장은 "사는 사람만 있지 팔지 않으니 주식이 없어진다며 "실적 전망이 안 좋아 주가가 빠지더라도 공급부족으로 지수는 계속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쉬어 가야 멀리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본부장은 "1400 근처에서 300포인트 가까이 오늘 상황에서 100포인트 빠져도 놀랄 것 없다"며 "오히려 빠져줬으면 좋겠는데 10~20% 정도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시장에 다시 유동성이 다시 공급되기 시작했다"며 "경기 주도주의 선도로 주가가 비싸보이지만 밸류에이션은 비싼 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주가가 많이 올라 살 종목이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 허 본부장은 업종대표주, 특히 우선주를 매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 본부장은 "아직 살 게 많다"며 "수출 관련주를 비롯한 대형주가 다 약세"라고 말했다. IT업종, 자동차 관련주는 현재 저 주가수익비율(PER) 수준의 IT, 자동차 관련주, KT 등 고배당 종목, 상대적으로 소외된 은행주를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에 대해선 "10% 정도 더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하며 꾸준히 매수해오고 있다"며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현재 밸류에이션은 최저수준"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10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3.36% 오른 55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홍혜영기자 bigyi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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