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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구순기자][팬택, 모토로라에 내준 3위 자리 탈환…본격 경쟁구도 형성]

5월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팬택의 부활 날개짓이 화려하다. 4월 워크아웃 개시 이후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그동안 모토로라에 내줬던 국내시장 3위 자리를 단숨에 탈환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주춤했다. 올들어 지켜왔던 50%대의 시장점유율을 내려놓고 자체집계 47%에 그쳤다. 모토로라도 10%대의 점유율을 내놓고 한자리수 시장을 점유하는데 그쳤다.

국내 휴대폰 업체들은 5월 국내 휴대폰 시장이 194만~207만대 규모에 달했다고 1일 자체집계 결과를 밝혔다.

◇돌아온 팬택…삼성·모토로라 점유율 하락

팬택은 5월 한 달 동안 24만대의 휴대폰을 팔았다고 밝혔다. 4월 판매량 11만대에 비해 118%나 늘어난 수치다. 시장 점유율도 그동안 7%대까지 떨어졌던 것이 단번에 11%이상으로 늘었다.

5월초 위피없는 3세대 고속영상이동통신(HSDPA) 휴대폰 'U-5000'이 KTF에 6만대 가량 납품됐고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데도 부품조달이 안 돼 생산을 못했던 '메탈슬림폰'(IM-U170)과 '붐붐폰'(IM-U160)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오기 시작하면서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팬택은 분석했다. 5월 중순에 시장에 선보인 '매직키패드폰'(IM-R200)도 2만대 가량 판매되면서 팬택의 부활 가능성을 점치게 하고 있다.

팬택은 "6월 이후에는 상반기 스카이 전략폰 ‘자기부상폰’이 공급되고, 하반기 스카이 전략모델을 잇따라 출시해 스카이 돌풍과 함께 판매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5월 국내 휴대폰 시장규모를 194만대로 추산한 삼성전자는 90만대의 휴대폰을 팔아 시장 점유율이 47%라고 밝혔다. 1월 55.3%, 2월 54.5%, 3월 51.9%, 4월 50%로 올들어 50% 이상의 점유율을 집계했던 삼성전자로는 5월에 40%대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3세대 고속영상이동통신(HSDPA) 휴대폰 모델이 비교적 적었던 삼성에 비해 팬택이 5월에 위피없는 HSDPA 휴대폰을 출시하면서 시장의 상당부분을 가져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한달 동안의 점유율 등락으로 전체 시장을 얘기하기는 이르다"며 "곧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토로라는 시장 3위 자리를 팬택에게 다시 돌려줬다. 업계는 모토로라 휴대폰의 5월 한달 판매량이 20만대를 밑도는 것으로 추산했다. 점유율도 채 10%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팬택의 빈자리에서 가장 큰 반사이익을 얻었던 모토로라가 팬택의 부활신호와 함께 제자리로 돌아간 것.

◇LG전자 '선방'…샤인, 프라다폰등 이슈 제품 덕

시장점유율과 순위에 큰 변화를 보인 5월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LG전자는 유독 선방했다. 팬택이 시장에서 활기를 되찾았지만 LG전자의 점유율을 줄이지는 못한 것이다. 삼성전자나 모토로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

LG전자는 5월 국내 휴대폰 시장을 207만대 규모로 추산하고 이 가운데 55만대를 팔아 26.6%의 점유율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4월 점유율 26.6%와 비교해 변화가 없었다는 것이다.

LG전자는 "샤인TV, 샤인폴더 등 새인폰 시리즈가 국내 누적판매 45만대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고 3세대 HSDPA 휴대폰의 인기도 여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프라다 폰'이 출시 초기부터 인기를 얻는 등 화제성 휴대폰들이 연달아 나와준 덕분이라는 것이 LG전자의 분석이다.

◇6월 시장 치열한 각축전 예상

6월 이후 국내 휴대폰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우선 팬택이 최고의 전략폰으로 밀고 있는 '자기부상폰'을 비롯해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내수시장 기반을 되찾기 위해 경쟁에 불을 지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모토로라도 자세대 야심작으로 내세우는 '레이저 스퀘어드'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6월 중 한국시장에 선보이는 등 한국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길현창 모토로라코리아 사장은 지난 달 '레이저 스퀘어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한국시장 3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삼성전자 역시 HSDPA 휴대폰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는 한편 올해의 최고 주력모델인 '미니스커트 폰'을 중심으로 마케팅 총력전을 벌일 계획이어서 6월 이후 한국 휴대폰 시장을 둘러싼 국내외 업체들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구순기자 cafe9@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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