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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명용기자][[구본무식LG혁신]고객가치경영의 핵심은 디자인경영]

구본무 회장이 이끄는 LG의 변화는 디자인에서 확인된다. 최근 몇년새 LG는 획기적인 디자인으로 세계를 놀래키고 있다. 초콜릿을 닮은 휴대폰, 예술품을 닮은 모니터, 나무로 만든 TV 등은 LG의 이미지를 새롭게 만들고 있다.

구본무 회장도 디자인 경영에 관심이 높다. 해마다 디자인센터를 방문해 디자이너를 격려하고 꼼꼼하게 챙긴다. 디자인에 대해 직접 코치를 하고, 디자이너에게 파격적인 대우를 약속하기도 했다. 디자인을 통한 LG의 혁신이다.

◇구본무 회장 "디자인이 미래를 주도한다"=LG의 디자인 변화는 구본무 회장이 직접 발벗고 나선 결과물이다.

구본무 회장은 지난해 4월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와 LG화학 인테리어디자인 센터를 직접 방문했다. 올해도 남용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사장, 권영수 LG필립스LCD 사장 등 최고경영진과 함께 디자인센터를 찾았다.

구본무 회장은 "디자인이 미래 변화를 주도할 최고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고객의 잠재된 니즈를 발굴해 고객의 생각보다 한발 앞서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독창적인 디자인을 창출해달라"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유명 건축가들의 건축물을 보면 외관은 세련되고 멋있으나 실제로 사용하기 불편한 경우가 상당히 있다"며 "외관도 중요하지만 고객의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보이지 않는 부분의 디자인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구 회장은 디자인센터에서 파격적인 대우도 약속했다. LG는 슈퍼디자이너제를 통해 고객가치를 창출한 디자이너에게 특진과 과감한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디자인 조직 고객 앞으로=각 계열사 경영진들도 디자인을 통한 변신을 주문하고 있다. 고객지향적인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조직개편 및 조직문화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비전인 2010년 글로벌 톱3 달성의 전략방향 중 하나로 기술혁신과 디자인차별화를 강조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6월부터 디자인을 중심으로 제품개발초기부터 관련 부서가 협업팀을 꾸리는 크로스펑셔널팀(CTF)을 꾸리고 있다. 디자인을 주축으로 상품기획, 설계 마케팅이 움직이는 시스템이다.

LG화학은 강남 논현동에 800평 규모의 인테리어 토탈 전시장인 LG화학 인테리어 디자인센터를 열었다. LG화학에서 생산하는 창호, 바닥재, 벽지 등 각종 인테리어 자재를 전시하고, 고객들의 반응을 즉시 반영하는 곳이다. 디자인연구소도 전시장으로 옮겨 고객의 소리를 듣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디자인센터 조직을 크리에이티브 중심으로 바꿨다. 디자이너들이 맡았던 개발 및 관리 업무는 최소화하고 고객 니즈를 발굴하는 크리에이티브 활동에만 주력토록 했다.

◇디자인으로 빛나다=디자인 경영은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LG전자의 초콜릿폰이다. 초콜릿폰은 14.9mm의 초슬림 슬라이드에 복잡한 기능을 없애 단순한 디자인으로 세계적인 호평을 받았다.

전체를 블랙으로 만들고, 붉은색 터치센서의 빛만 어우러지게 한 디자인은 출시 초기부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초콜릿폰은 1년반만에 1000만대나 팔렸다.

초콜릿폰은 경쟁사들의 모방이 이어지면서 세계 휴대폰 트렌드를 바꿨다.

이탈리아의 유명 패션 회사인 프라다도 LG의 디자인력을 높이 평가하기 시작했다. 프라다는 LG와 제휴를 통해 명품 휴대폰 프라다폰을 내놓았다. 프라다가 휴대폰 사업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라다폰은 액정 전체에 터치스크린방식을 적용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이다. 88만원이란 초고가에 팔리지만 없어서 못팔정도다.

디자인을 강조한 LCDTV 액스캔버스 퀴담은 평판TV시장에서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퀴담TV는 TV의 화면과 받침대 부분을 연결해주는 목부분(서포터)을 감각적인 둥근 링 모양으로 처리했다. TV뒷면의 각종 단자를 연결하는 선도 가죽소재로 깔끔하게 정리하는 세심한 디자인은 숨겨진 자랑거리다.

케이스를 나무로 만든 우드PDPTV도 전자제품에 따뜻함을 더한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LG화학이 선보인 벽지 지인모젤은 컬러풀한 꽃무늬와 기하학무늬로 기존 벽지 디자인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LG화학의 벽지 매출은 15%정도 올랐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디자인으로 명품 화장품을 만들고 있다. '오휘'는 뚜껑에 스포이드 용기를 써 편리함을 더하고, 단순한 화장품 이상의 느낌을 주고 있다. 오휘 오리지널 원액 에센스 시리즈는 출시 두달만에 5만여개가 팔렸다. 궁중 화장품을 표명한 '후'는 전통 토기항아리 모습에 금속공예로 만든 봉황을 달아 품격을 더한 명품화장품으로 손꼽힌다.
최명용기자 xpert@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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