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학렬기자][삼성전자 55만원·하이닉스 3만원 회복.."D램 반등, 실적 신호로 이르다"]
IT, 특히 반도체주가 1700 안착에 앞장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55만원선까지 회복했고 하이닉스도 3만원대에 올라서고 있다.
1일 오전 9시26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5000원(2.80%) 오른 5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닉스는 4.35% 오르면서 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급등으로 전기전자업종은 증권업종(+4.36%), 운수장비(2.88%)에 이어 업종 상승률 3위다. 상승률은 2.00%.
전기전자업종을 사들이고 있는 주체는 기관투자자. 특히 투신업계의 매수세가 돋보인다. 373억원의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전기전자업종은 213억원어치 사들이고 있기 때문. 개인도 기관을 따라 뒤늦게 매수세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급등은 전날 D램 가격이 급반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 D램가격(DDR2 512Mb 64M×8 667Hz 기준)은 1.89달러로 5.00% 올랐다. 최근들어 3일 연속 상승세다.
D램 반등은 원가에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는 대만업체들을 중심으로 1.7~1.8달러 이하의 가격에는 소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으며 주요 D램업체 역시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정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상반기 고정거래가격 협상을 앞둔 시점에서 추가적인 현물가격 하락을 저지하기 위한 D램업체들의 의지가 반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앞서 6월 가격바닥론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추가적인 D램 가격 상승을 위해서는 D램업체들의 적극적인 자율정화작업이 필수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D램업체들이 적극적으로 감산하거나 8인치 팹생산을 중단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윈도 비스타 수요 확대로 고용량 D램 수요가 증가와 D램 캐파의 낸드플래시 전환이 가속화 또한 D램 가격 상승에 필요한 요인이다.
반도체종목의 본격적인 반등이라 보기에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임동민 동부증권 연구원은 "애널리스트의 실적개선신호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이제 막 시작됐다"며 "본격적인 반등이라고 보기엔 이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D램 가격이 다소 반등하고 있고 소외됐던 반도체로의 매기가 확산돼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D램 가격반등이 실적 회복의 강한 신호로 보기엔 어렵다"고 밝혔다.
이학렬기자 toots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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