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성호기자]메리츠증권은 최근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증권사 신용거래규모와 관련,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박석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신용잔고가 4조7000억원을 넘어섬에 따라 금감원이 증권사의 여신관리 실태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는 등 신용거래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고 있다"며 "그러나 신용거래 규모는 아직 과열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이같은 근거는 현재 신용거래 규모가 2000년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위탁증거금 자율화 이전인 98년 이전 수준에 비해 높은 편이 아니며, 미국 NYSE의 신용거래 규모에 비해서도 아직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5월 현재 신용거래비중은 9%로 98년 이전의 13~15% 수준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미국 NYSE의 16.3%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따라서 현재 신용거래 증가는 미수거래 금지에 따른 자연스러운 전이현상일 뿐 주식시장이 강세흐름을 이어갈 경우 신용거래가 더욱 증가할 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메리츠증권은 증권업종에 대해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는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이동이 지속되면서 고객예탁금과 CMA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본시장통합법의 통과가 예상돼 증권사 자본의 효율적인 활용이 용이해질 전망이며, 증권선물거래소가 상장될 경우 증권사들의 상장차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메리츠증권은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대우증권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CMA 확대를 통해 교차판매 증가 및 적립식펀드의 판매 증가로 주식형 수익증권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에 대해서도 '매수'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삼성증권 7만7000원, 우리투자증권 3만1000원, 대우증권 3만원, 현대증권 2만원, 대신증권 2만9000원을 제시했다.
김성호기자 shkim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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