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동하기자][목표수익은 금리+알파, 단기급등은 장기수익률 관리에 '부담']
국내에서 잘 나가는 가치주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 A씨. A씨에게는 최근의 급등이 달갑지많은 않은 일이다.
A씨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야하는데 최근 급등으로 부담이 늘어난 측면이 있다"며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지나치게 높아질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주가의 지나친 급등이 장기 포트폴리오 관리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우려도 나온다.
A씨는 "지금같은 장세에서는 유동성이 적은 가치주의 경우 조금만 매수가 들어가도 주가가 지나치게 올라버린다"며 "그렇게 되면 추가로 매입하면서 장기투자하기에는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때문에 지나치게 급등한 주식의 경우, 오히려 팔아서 주가를 조정하는 경우도 있다"며 "주가가 안정될때까지 기다린 뒤 추가로 매입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급등장에서 가치주 펀드들이 다소 소외된 측면도 있다. 대부분의 가치주펀드들이 급등장의 핵심인 조선·기계업종 주식을 편입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펀드매니저 B씨는 "가치주들의 경우 적정한 시세가 반영되는 기간이 전체 보유기간의 2~7%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며 "많은 가치주펀드들이 급등장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낮은 유동성의 가치주가 급격히 상승할 경우 떨어질 때도 마찬가지로 급격한 경우가 많다"며 "가치주 펀드의 변동성이 높아지는 것은 경계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김동하기자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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