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성호기자]한국증권은 1일 미국의 인쇄용지 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가 국내 제지업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유정현·이현경 한국증권 연구원은 "미국 상무부가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산 아트지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키로 결정했다"며 "한국제품에 부과된 관세율은 일부 업체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상위 3사의 경우 전혀 해당사항이 없다"고 분석했다.
유정현·이현경 연구원은 "이번 반덤핑 관세 예비 판결에서 국내 업체 중 계성제지에 최고 수준인 30.86%의 관세가 부과됐으며, 이엔페이퍼 12.31%, 홍원제지 18.45%의 관세가 부과됐다"며 "반면 중국의 첸 밍과 골드 이스트에는 각각 48.07%, 23.19%의 관세가 부과됐고, 인니산의 경우 APP가 10.85%의 관세를 부과 받았다"고 설명했다.
유정현·이현경 연구원은 "아직 최종 판결이 남아있지만 이번 예비 판정 결과로 중국과 인니의 주요 인쇄용지 업체들의 미국 수출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우리나라 업체들의 경우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국내 일부 해당업체들의 미국 수출 위축으로 수출 물량이 국내 시장에 다시 역류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이미 계성제지와 이엔페이퍼가 일부 설비에 대해 폐쇄를 결정 또는 진행하고 있어 이번 판결은 내수 시장의 구조조정을 앞당기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중국에서는 대미 수출 위축으로 자국내 공급이 증가하면서 중국 내수가격이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으며, 이 때문에 아시아 지역의 펄프 가격도 하락 압박이 점차 커질수 있고 하반기 원재료 가격 하락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호기자 shkim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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