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박성희기자][1분기 순익 감소, 월가 예상은 웃돌아]
델 컴퓨터가 일년에 걸쳐 전체 인력의 10%를 감원한다.
AP통신에 따르면 델은 31일(현지시간)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진행중인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내년까지 8000명이 넘는 인력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세계 정규 및 비정규직 인력 8만8100명의 10%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감원은 지난해 PC 시장에서 휴렛패커드에 선두를 내준 후 시장 점유율을 다시 회복하기 위한 노력에 따른 것이다.
이날 델은 지난 5월 4일 마감한 1분기 순익이 7억5900만달러(주당 34센트)로 일년 전 같은 기간 7억6200만달러(주당 33센트)에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톰슨 파이낸셜이 조사한 전문가 주당 순익 예상치 26센트를 웃도는 결과다.
같은 기간 매출은 1% 증가한 146억달러로 집계돼 시장 전망치 139억5000만달러를 넘어섰다.
델은 현재 회계오류와 관련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고 있어 다음 분기 실적 전망은 제시하지 않았다. 델은 아직 지난 2월 2일 마감한 회계연도 실적을 당국에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델의 주가는 2.6% 올랐으며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5.2% 급등중이다.
박성희기자 star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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