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능현기자]올해 1분기 미국 경기가 최근 4년간 가장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수지적자 확대, 주택경기 둔화, 기업의 재고 축소 등 안팎으로 꽉 막힌 모습이다.경기부진에도 불구, 인플레이션 압력은여전했다.
31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GDP 성장률(잠정치)은 0.6%로 2002년 1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한 1분기 속보치 1.3%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며 전문가 예상치인 0.8%도 하회하는 수치다.
기업재고가 급감했다. 이 기간 미국 기업들은 전달보다 45억달러어치(연율)의 재고를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경제의 고질적인 문제인 무역수지 적자는 오히려 확대됐다. 1분기 수입은 전분기보다 5.7% 증가한 반면 수출은 0.6% 감소했다.
주택경기도 경제의 발목을 잡았다. 상무부는 주택구입액이 전분기보다 15.4% 줄어 6분기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다만 내수와 기업투자는 견조한 모습이다. 비주거투자가 2.9% , 컴퓨터 장비 및 소프트웨어 구입이 2.0%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49억달러 줄어든 세전 기업이익은 1조 6700억달러로 203억달러(1.2%) 늘었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실질 소비지출은 4.4%(연율) 증가해 최근 1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구재 및 비내구재 지출이 각각 8.8%, 3.5% 늘었다. 서비스 지출도 4% 증가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개인소비지출은 2.2% 늘어 지난해 4분기의 1.8% 보다 확대됐다.
물가는 급등했다. 가장 포괄적인 인플레이션 지표인 GDP 디플레이터는 4% 상상했다. 이는 1991년 이후 최고치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이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진 핵심 개인 소비물가지수도 2.2% 올라 목표치인 1~2%를 웃돌았다.
김능현기자 nhkimc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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