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규창기자][코스피 1750선 조정 전망…"장기적 상승추세 불변"]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초로 1700선을 돌파하며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렸지만, 6월 중순 1750선에서 한동안 조정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조정을 겪는 과정에서 주도주가 교체되며 증시의 '새 판 짜기'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종우 센터장은 삼성전자의 부진 속에서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던 2분기초 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이 삼성전자의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논할 때 과감히 "IT 주도주에 대한 환상을 버려라"고 주장했다. IT 대신 조선·기계로 넘어온 바통을 증권·은행이 이어받을 것이란 전망도 적중하고 있다.
'코스피지수 1700시대 개막'에 대해 이종우 센터장은 6월 중순 지수가 10% 수준의 일반적인 조정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종우 센터장은 "코스피지수가 13주 연속 상승하며 주가가 많이 오른 것은 분명하다"며 "시장의 상승 부담이 해소될 때까지 조정을 겪겠지만 시간을 두고 보면 조정을 겪은 후 다시 상승하는 추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시장을 둘러싼 변수는 나무랄 데가 없다는 것이 이 센터장의 분석이다. 국내외 펀더멘털이 양호하고 중국의 긴축 우려감도 현실적인 가정은 아니라는 것. 다만 낙관론자와 비관론자 모두 학수고대하는 '조정'의 시기가 임박한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시기는 6월 중순, 지수는 1750선에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센터장은 "추가 상승을 하려면 안 오르던 종목들이 오르고 기존 상승 종목들은 정체해줘야 하지만 현재는 편향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업종이 전환되며 상승하는 추세는 기대하기 힘들고 현재 주도주들이 달리기를 멈추면서 이번 장세가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6월에 조정을 받은 이후 증시의 '새 판'을 이끌 주도주는 증권주가 유망할 것으로 이 센터장은 전망했다. 최근 인수합병(M&A) 기대감으로 증권주들이 급등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배가 고프다'는 분석이다.
이 센터장은 "증권주가 본격적으로 올랐다고는 볼 수 없다. 이번 장세를 처음부터 꾸준히 이끈 것은 조선주이고 증권주는 끝무렵 따라붙는 형태였다"며 "조정 이후 증권주는 조선주의 위치를 대신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선주 만큼은 아니겠지만 현 주가 대비 70~80% 선, 많게는 2배까지 상승하는 종목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규창기자 r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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