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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이르면 연내 설립, 교민 대상영업..일부선 "과당 경쟁" 우려]

신한은행이 이르면 올해 안에 캐나다 토론토에 현지법인을 설립한다. 외환위기 이후 국내은행의 첫 캐나다 진출로 교민들을 상대로 한 소매영업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캐나다에는 이미 외환은행이 현지법인을 두고 영업을 하고 있어 중국시장 등에 이은 과당경쟁 우려도 나오고 있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캐나다 토론토 현지법인 설립을 위해 금융감독원 및 캐나다 현지 금융당국과 사업모델 타당성 검토를 마쳤다.

또 양국 정부가 현지법인 설립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 인가를 받는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캐나다 진출을 위해 금감원과 캐나다 현지 당국을 동시에 접촉하고 있다"며 "6~9개월내 현지법인 설립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캐나다에는 현재 수십만명의 우리 교민들이 살고 있으며 미국과 달리 노후 이민이 쉽고, 자녀교육을 위한 영주권 취득도 용이하다.

현재 국내 시중은행 중에는 외환은행이 유일하게 캐나다 현지법인은 운영하고 있다. 캐나다 교민들을 대상으로 한 소매영업을 통해 지난해 1100만 캐나다달러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또 현지은행인 몬트리올뱅크도 한국계 지점장을 채용해 교민들을 상대로 한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토론토에 본사를 두고 밴쿠버와 캘거리에 지점을 낼 개획"이라며 "교민을 상대로 한 소매영업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의 금융환경이 미국과 유사해 신한은행의 미국 현지법인인 아메리카신한은행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은행들 사이에선 과당경쟁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의 네임밸류가 없어 한국 이민자들을 상대로한 소매영업에 치중할 수밖에 없다"며 "결국 먼저 진출해 있는 외환은행과의 경쟁이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달리 캐나다에는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지 않아 시장이 그리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교민을 상대로 한 외환은행의 시장점유율은 30% 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외환은행과 경쟁해 고객을 뺏아 오기보다 현지은행과 경쟁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시중은행들의 해외진출 쏠림현상을 막기 위한 신사협정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캐나다 뿐만 아니라 중국 현지법인 설립을 위해 국내 시중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국내은행간 과당 경쟁이 우려된다"면서 "국내은행간 신사협정이 필요하고 감독당국도 조율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화순 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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