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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유림기자]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하며 와인을 즐기다가 와인이 떨어지면 웨이터를 불러야 한다. 하지만 미래의 레스토랑에서는 테이블에 설치된 터치스크린을 한 번만 누르면 될 것 같다. 와인병에 붙어 있는 전자 태그를 테이블 컴퓨터가 인식해 자동으로 주문해 주는 시스템이 곧 눈앞에 나타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30일(현지시간) 칼스바드에서 열린 'D-모든 것이 디지털이다' 컨퍼런스에서 미래 컴퓨터의 윤곽을 공개했다.

MS가 공개한 미래형 컴퓨터는 본체와 모니터, 키보드로 구성된 현재 컴퓨터의 모습과 확연히 다르다. 겉모습은 테이블이나 책상과 비슷하다. MS가 '서피스(Surface·표면)'이라고 이름 붙인 이 시스템은 빌 게이츠 회장이 6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야심작.



MS는 당초 펜으로 인식하는 접이용 컴퓨터 '태블릿 PC'를 차세대 컴퓨터로 개발했지만 시장의 호응을 얻는데 실패한 바 있다.

서피스의 디자인은 컴퓨터의 미래 기능이 '오락(entertainment)'과 '네트워킹(networking)'을 축으로 발전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했다. 여러 사람이 둘러 앉아 함께 오락이나 검색을 할 수 있고 디지털카메라와 TV, 블루투스 등 여러가지 디지털 장비와 호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인텔의 제네바이브 벨 수석 리서처는 "현대인들의 유전자는 매우 '사회적'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하며 컴퓨터의 모습도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MS가 이날 공개한 서피스는 대각선 길이 30인치에 아크릴 수평 디스플레이로 구성돼 있으며 책상이나 테이블 위에 덮을 수 있는 디자인이다. MS는 당장 가정용으로 시판하기 보다 카지노와 호텔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중심으로 제품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카지노에 있는 게임 테이블에 서피스를 도입할 경우 게임을 하다가 다른 게임 스케줄을 검색할 수 있고 객실·레스토랑 예약이 가능하다.

MS 외에 다른 업체들도 미래 컴퓨터의 모습을 선보였다. 공통점은 키보드가 없다는 점. 대신 음성 인식이 가능하거나 펜 등으로 손쉽게 입력할 수 있는 디자인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휴렛패커드가 공개한 '터치스마트'도 MS의 서피스와 비슷하게 손가락을 대기만 하면 명령을 인식하는 터치스크린 방식이다.

라이브스크라이브는 펜 모양의 '스마트펜'을 공개했다. 스마트펜은 음성으로 녹음한 내용을 문서화할 수 있도록 고안된 제품이다.

김유림기자 ky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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